Semi Doped · Huawei Tau Scaling Law · 대담형 정리

화웨이의 ‘EUV 킬러’ 논문, 진짜 ASML 사망선고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상의 핵심은 “화웨이가 EUV를 죽였다”가 아니라 EUV 없이 버티기 위해 시스템 전체 지연시간을 깎는 쪽으로 게임을 재정의했다는 쪽에 가깝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방향은 ASML, 첨단 패키징, EDA, 멀티피직스에 오히려 우호적인 내러티브로 이어진다.

영상: Huawei's Tau Scaling Law: Is the “EUV Killer” Real? 채널: Semi Doped 주제: 화웨이 · EUV · Tau Scaling · Hybrid Bonding 정리 언어: 한국어

<3줄요약>

화웨이의 Tau Scaling은 “트랜지스터를 더 작게 못 만들면, 시스템 전체의 지연시간을 줄이자”는 전략이다.

핵심 구현은 로직-온-로직 스태킹, 하이브리드 본딩, 통합 메모리 버스, 근접/공패키지 광학 같은 시스템 레벨 최적화다.

근데 이게 EUV를 죽이는 게 아니라, EUV 가진 쪽이 똑같이 하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게 영상의 진짜 결론이다.

<똥멍청이용 정리>
화웨이가 “EUV 없이도 개겨보자”고 머리를 쓴 건 맞는데, 이건 ASML 장례식이 아니라 첨단 패키징·EDA·DUV 수요 파티에 더 가깝다.

전체 그림: 이 영상이 때리는 포인트

시장의 오해

인터넷은 “화웨이가 EUV 우회 성공 → ASML 끝 → 미국 수출통제 무력화”로 받아들였지만, 진행자들은 이 해석이 너무 앞서갔다고 본다.

기술의 본질

화웨이는 트랜지스터 미세화가 막히자, 지연시간 τ를 시스템 전체에서 줄이는 방향으로 문제를 재정의했다.

투자적 결론

이 흐름은 ASML에 부정적이라기보다 DUV·하이브리드 본딩·첨단 패키징·EDA·멀티피직스 쪽에 더 큰 수요를 만든다.

대담형 정리

Austin

지금 인터넷 분위기는 거의 난리다. 화웨이가 논문 하나 내면서 “EUV 없이도 2031년에 TSMC 14Å급 성능까지 간다”는 식으로 읽혔고, 사람들은 곧바로 “ASML 끝났다, 미국 반도체 지배력 끝났다”로 달려갔다.

근데 우리가 진짜 봐야 할 건 이거다. 화웨이가 실제로 뭘 발표했는가? 마케팅 문구와 기술 논문 사이에 간극이 있는가?

Vik

핵심은 Tau Scaling Law다. 여기서 τ는 지연시간이다. 예전에는 트랜지스터를 작게 만들면 입력에서 출력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었고, 그게 곧 성능 향상으로 이어졌다.

근데 화웨이는 EUV를 못 쓰니까 트랜지스터 크기를 줄이는 노브를 못 돌린다. 그러면 질문을 바꾼다. “트랜지스터 미세화가 원래 해결하려던 문제가 뭐였지?” 답은 지연시간이다.

그래서 화웨이는 “그럼 트랜지스터 말고 시스템 전체에서 지연시간을 줄이자”고 간다. 칩 내부, 회로, 패키징, 메모리, 인터커넥트, 랙,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까지 다 본다.

원문 뉘앙스: “우리가 못 돌리는 노브가 하나 있다. 그럼 다른 모든 노브를 돌리자.”
Austin

그러니까 요약하면 이거네. Moore’s Law가 죽었든 아니든, 화웨이는 EUV가 없어서 트랜지스터 축소를 못 한다. 그래서 성능을 올리려면 지연시간을 다른 방식으로 줄여야 한다.

이건 STCO, DTCO, Jensen Huang이 말하는 extreme co-design이랑도 같은 계열이다. 장치, 회로, 시스템, 랙, 인터커넥트,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를 한 덩어리로 보고 최적화하는 것.

Vik

논문에는 식도 나온다. 시스템 전체 τ는 트랜지스터, 회로, 칩, 시스템 지연시간을 모두 포함한다. 다음 세대 τ는 현재 τ를 어떤 계수 α로 나눈다는 식이다.

화웨이는 모바일에서는 연 1.3배, 자동차에서는 1.5배, AI 워크로드에서는 최대 10배 지연시간 개선을 말한다. 특히 AI에서 10배 개선 주장은 꽤 크다.

이 주장이 바로 “1.4nm급 성능” 같은 표현으로 이어진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진짜 1.4nm 공정을 만들었다는 뜻이 아니라, 시스템 최적화로 그에 준하는 성능 효과를 노린다는 뜻에 가깝다.

첫 번째 핵심: Logic Folding, 그러니까 로직 위에 로직을 쌓기

Vik

화웨이가 제시한 첫 번째 축은 트랜지스터 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EUV가 하는 일이 결국 단위 면적당 트랜지스터 수를 늘리는 거라면, 화웨이는 이렇게 생각한다.

“작게 못 만들면, 위로 쌓자.”

두 개의 로직 칩을 위아래로 붙이면 같은 풋프린트 안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을 수 있다. 이걸 영상에서는 logic folding이라고 부른다.

Austin

기존 산업도 이미 chiplet, 2.5D, interposer, CoWoS 같은 방식으로 Moore’s Law 둔화를 우회하고 있었다. 그런데 화웨이는 옆으로 붙이는 게 아니라 위로 쌓아서 물리적 거리를 줄이려는 거다.

단위 면적이 아니라 단위 부피 기준으로 밀도를 올리는 느낌이다.

Vik

여기서 핵심 재료가 하이브리드 본딩이다. 두 칩을 아주 촘촘하게 붙이면서 수백만 개의 연결을 만들 수 있다. 연결 피치가 1.5마이크론 수준이라는 식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로직-온-로직은 둘 다 전원이 들어가고, 둘 다 열을 내고, 연결이 틀어지면 망한다. NAND나 HBM처럼 메모리는 redundancy가 많아서 결함을 우회할 여지가 있는데, 로직은 그게 훨씬 어렵다.

원문 뉘앙스: “로직 두 장을 쌓는 건 NAND 수백 층 쌓는 것보다 훨씬 빡센 문제다.”
기존 미세화
EUV로 선폭을 줄이고 단위 면적당 트랜지스터를 더 많이 넣는다.
화웨이식 우회
트랜지스터를 작게 못 만들면, 칩을 위아래로 쌓아 단위 부피당 트랜지스터를 늘린다.
핵심 공정
하이브리드 본딩. 표면 평탄도, 정렬 정확도, 결함률, 열처리, 수율이 전부 중요하다.
큰 리스크
열, 수율, alignment, defect, die-to-wafer 난이도. 말은 쉬운데 양산은 지옥문이다.

두 번째 핵심: 중국은 이걸 만들 장비가 있나?

Austin

그럼 질문은 이거다. 중국이 실제로 logic-on-logic을 만들 능력이 있나? 화웨이가 고객으로서 압박을 받다 보니 TSMC보다 먼저 이 쪽 경험치를 쌓는 건가?

Vik

중국은 이미 YMTC NAND에서 wafer-to-wafer stacking, hybrid bonding 경험이 있다. 다만 메모리와 로직은 난이도가 다르다.

로직은 die-to-wafer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wafer-to-wafer로 하면 큰 로직 칩의 수율 문제가 너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die-to-wafer 하이브리드 본딩은 BESI 같은 전문 기업들도 최근 제품을 내는 아주 첨단 영역이다.

흥미로운 건, EUV에는 강한 수출통제가 있지만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는 상대적으로 덜 묶여 있다는 점이다. BESI 매출의 상당 부분이 중국향이라는 언급도 나온다.

Austin

그럼 나중에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도 수출통제 걸릴 수 있나?

Vik

가능성은 있다. 다만 BESI는 네덜란드, EV Group은 오스트리아 기반이다. 각국의 수출통제 축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ASML처럼 바로 묶인다고 보기엔 복잡하다.

그리고 화웨이는 제조사가 SMIC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 시장은 합리적으로 SMIC을 떠올리지만, 실제 하이브리드 본딩과 패키징은 별도 전문 업체가 맡을 수 있다.

세 번째 핵심: 이게 ASML에 악재냐? 영상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본다

겉보기 내러티브
화웨이가 EUV 없이 성능을 올린다 → ASML 필요 없다 → ASML 악재.
영상의 반박
중국은 애초에 EUV를 못 산다. 기존 EUV 매출이 사라지는 구조가 아니다. 오히려 두 장의 웨이퍼를 쌓으면 DUV 웨이퍼 수요가 늘어난다.
Vik

ASML 관점에서 보면, 중국은 원래 EUV 고객이 아니다. 그래서 “EUV 매출이 사라진다”는 해석은 출발점부터 이상하다.

오히려 logic stacking을 하려면 제품 하나에 웨이퍼가 두 장 필요하다. 그러면 DUV 노광 수요는 늘 수 있다. 그래서 이 흐름은 ASML에 부정적이라기보다, 최소한 DUV 쪽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Austin

더 중요한 건, EUV를 가진 업체들이 똑같이 하이브리드 본딩과 스태킹을 하면 어떻게 되냐는 거다. 7nm 두 장을 쌓는 것보다 5nm, 3nm, 2nm 두 장을 쌓는 쪽이 훨씬 강하다.

Vik

맞다. Tau Scaling은 EUV를 대체해서 영원히 앞서가는 기술이라기보다, 제약 아래에서 성능을 끌어올리는 우회로다. EUV-enabled fab들이 같은 방식을 쓰기 시작하면 격차는 좁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벌어질 수 있다.

핵심 문장: “Huawei would take EUV as well. They would want EUV and Tau Scaling.”

네 번째 핵심: 메모리 버스와 광학도 전부 Tau 줄이기 게임

Vik

화웨이 논문은 로직 스태킹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또 다른 축은 unified memory bus다. 서로 다른 메모리 표준, 프로토콜, 변환기, 핸드셰이크가 많으면 그 자체가 지연시간을 만든다.

그래서 “모두가 같은 언어를 쓰자”는 방향이다. 랙, 시스템, 데이터센터 안에서 번역 비용을 줄이면 τ를 줄일 수 있다.

Austin

이건 RDMA나 GPU 간 direct memory access, 공유 메모리 같은 기존 산업 방향과도 닿아 있다.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지만, 제약 때문에 우선순위가 더 올라간 느낌이다.

Vik

또 하나는 networking이다. 화웨이는 near-packaged optics, CPO 쪽을 보면서 DSP를 줄이고 싶어한다. DSP는 전력도 먹고, 지연시간도 만든다. 영상에서는 거의 “DSP is the tau killer”라고 농담한다.

광엔진을 compute silicon 가까이 붙이면 전기적 이동거리와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다. 물론 공급망, 신뢰성, 다중 소싱, 양산성은 별개 문제다.

투자 관점으로 뽑으면

ASML
“EUV 킬러”라는 제목과 달리 영상은 악재로 보지 않는다. 중국은 원래 EUV를 못 샀고, 스태킹은 DUV 웨이퍼 수요를 늘릴 수 있다.
첨단 패키징
하이브리드 본딩, die-to-wafer, 정렬, 표면 처리, 패키징 장비/공정의 중요도가 올라간다. BESI, EVG 같은 이름이 자연스럽게 부각된다.
EDA
로직을 3D로 쌓으면 전기·열·기계응력·광학·타이밍을 동시에 봐야 한다. Synopsys, Cadence 같은 멀티피직스/EDA 수요에 우호적이다.
Intel Foundry
Foveros Direct 같은 기술과 연결된다. 전공정과 후공정/패키징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읽힌다.
TSMC / 선단 파운드리
EUV 선단 노드에 스태킹까지 붙이면 화웨이식 우회를 다시 압도할 수 있다. ‘우회기술’이 오히려 선단 업체의 복리 효과를 키울 수 있다.
광학 / CPO
DSP 지연시간과 전력소모를 줄이려는 흐름은 near-packaged optics, CPO 쪽 관심을 강화한다. 다만 양산성과 공급망은 아직 체크포인트다.

시간순 흐름

0:00

인터넷을 뒤집은 “EUV 킬러” 논문

화웨이 논문이 “EUV 없이 1.4nm급 성능”으로 읽히며 ASML 사망론, 미국 수출통제 무용론이 퍼진다.

2:28

화웨이가 실제 발표한 것

ISCAS 2026에서 Huawei/HiSilicon 측 발표가 있었고, 핵심은 Moore’s Law 대체 프레임으로 Tau Scaling을 제시한 것이다.

4:00

Tau Scaling 설명

트랜지스터 미세화가 원래 줄이던 것은 지연시간이므로, 이제 시스템 전체에서 지연시간을 줄이자는 논리로 확장된다.

8:58

10배 AI 성능 개선 주장

AI 워크로드에서는 시스템 최적화로 τ를 10배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실증 데이터는 제한적이고 마케팅적 성격도 있다.

11:05

Logic Folding

하이브리드 본딩으로 로직 위에 로직을 쌓아 트랜지스터 밀도를 올리는 방향이다. Kirin 2026 같은 실리콘 구현 사례도 언급된다.

17:24

누가 만들고, 장비는 통제 가능한가?

SMIC 여부는 명시되지 않았고, 패키징 전문 업체가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는 EUV만큼 강하게 막혀 있지 않다.

24:16

ASML에 왜 오히려 좋을 수 있나

중국은 애초에 EUV를 못 샀다. 스태킹은 더 많은 DUV 웨이퍼를 필요로 하며, EUV 업체가 같은 방식을 쓰면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

29:49

메모리와 광학

통합 메모리 버스, NPO/CPO, DSP 제거 같은 방향으로 시스템 전체 지연시간을 줄이려 한다.

35:18

최종 결론

이건 EUV 종말론이 아니라 첨단 패키징, EDA, 멀티피직스, 시스템 최적화가 더 중요해지는 신호다.

한 줄로 투자자용 결론

화웨이 Tau Scaling은 중국이 막힌 노드에서 살아남기 위한 똑똑한 우회로지만, 이 우회로 자체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체를 3D 패키징·EDA·광학·시스템 co-design 경쟁으로 더 빨리 밀어 넣는 촉매다.

그래서 이 영상을 보고 “ASML 숏”으로 달리는 건 너무 단순하다. 오히려 더 그럴듯한 해석은 이거다.

“중국은 EUV 없이 할 수 있는 모든 최적화를 당겨 쓰고 있다. 그런데 EUV 가진 애들도 그 최적화를 안 할 이유가 없다. 그러면 최종 승자는 EUV + 패키징 + EDA + 시스템 설계를 다 가진 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