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uity Research Magazine
2026년 6월 3일 · 컨퍼런스 특별판
NYSE: NOW
Enterprise Software AI Infrastructure For MUST Asset Mgmt
The AI Disruption Debate, Answered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건
전체 비용의 15%일 뿐이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를 무너뜨릴 것인가, 아니면 가장 큰 순풍이 될 것인가. 이 논쟁의 한복판에서 ServiceNow 경영진 두 명이 같은 날 무대에 올랐다. 한 명은 제품·전략을 총괄하는 2인자, 다른 한 명은 회사의 차세대 수십억 달러 사업을 맡은 데이터 사령탑이다.

3줄 요약
  1. "AI=파괴자"가 아니라 "AI=순풍"이라는 게 핵심 메시지. 소프트웨어를 새로 짜는 건 비용의 15~20%뿐이고, 나머지 80%인 유지·보안·규제준수가 진짜 해자(垓子)라는 논리로 SaaS 종말론을 정면 반박했다.
  2. 가장 투자 관점에서 중요한 변화는 가격 모델이다. "시트(좌석) 기반이 무너진다"는 우려에 대해, 이미 신규 매출의 50%가 비(非)시트 기반이며 AI 매출(Now Assist)은 올해 15억 달러·+50%로 끌어올렸다고 못 박았다.
  3. 모델(LLM)은 전체 스택의 8~10%에 불과하고 90%는 자사 IP라는 발언이 핵심 인사이트. ServiceNow는 'AI 모델'이 아니라 그 위에서 실제 일을 끝내주는 실행·데이터·거버넌스 계층으로 돈을 번다 — 전형적인 picks-and-shovels 포지션.
투자 포인트 — 남들이 그냥 흘려보낸 '엇, 이거!' 모먼트

유레카가격 모델 전환이 베어 케이스를 무력화

소프트웨어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체하면 시트(좌석당 과금)가 줄어든다"는 시나리오다. Zavery는 이걸 이미 신규 매출의 절반이 비시트 기반이라는 숫자로 받아쳤다. 즉, 시트가 줄어도 '소비량(burn-down)' 기반 매출이 받쳐주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이미 전환을 끝냈다는 얘기. 시트 우려로 디스카운트 받는 종목이라면 재평가 포인트.

유레카모델은 8~10%, IP가 90% — picks-and-shovels의 교과서

"DB 레코드 하나 업데이트하는 데 왜 비싼 Opus 토큰을 태우나"라는 발언이 압권. 프런티어 모델이 아무리 똑똑해져도 가치는 모델 위 오케스트레이션·데이터·거버넌스 계층에 쌓인다는 것. 모델은 칩처럼 교체 가능한 부품이 되고, 진짜 마진은 그 위 레이어가 먹는다는 구조적 주장. AI 인프라 공급망 투자 철학과 정확히 맞물린다.

유레카3rd-party 에이전트 개방 = 숨은 TAM 확장

Claude·OpenAI·Copilot 같은 외부 에이전트가 ServiceNow에 "이 직원 온보딩해줘"라고 시키면, ServiceNow가 그 일을 끝내고 과금한다(Action Fabric). 자기 UI 밖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수익화하는 구조라, 에이전트가 늘어날수록 ServiceNow의 호출 창구가 넓어진다. 시장이 아직 잘 안 쳐주는 옵션 가치.

유레카데이터 사업: $0 → $1B ARR을 '데이터팀에 안 팔고' 달성

두 번째 대담의 백미. ServiceNow는 데이터 제품을 데이터 부서에 직접 팔지 않는다. 기존 워크플로 담당자에게 "당신 리포트 10배 빨라지게 해줄게"라고 결과(outcome)만 팔고, 그 밑에 RaptorDB를 깔아버린다. 이미 깔린 6,000개 고객 베이스에 단계별로 티어를 올리는 land-and-expand 구조 — 매출 가시성이 매우 높다.

참고알려지지 않은 사실: ServiceNow는 대형 사이버보안 업체다

Zavery가 직접 강조 — CIO에 이어 CISO(보안책임자)가 두 번째로 큰 구매 주체이고, ServiceNow는 시장에서 가장 큰 사이버보안 공급사 중 하나라는 점. 보안+데이터(RaptorDB)+CRM이 2030년 300억 달러(=현재의 2배) 목표의 성장 엔진. 시장이 'IT 헬프데스크 회사'로만 보는 인식과 괴리가 있다.

Interview No.1 — 오후 6:00 (GMT)

"채소를 직접 키울 수 있다고
모두가 농부가 되진 않는다"

AZ
Amit K. Zavery President · Chief Product Officer · COO, ServiceNow
interviewed by
Arjun Bhatia
William Blair
Q. William Blair

지금 모든 투자자의 화두는 "AI가 소프트웨어 업체를 파괴하느냐, 아니면 기회냐"입니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잘 모르는 제너럴리스트 투자자에게, 왜 ServiceNow의 워크플로 오케스트레이션이 AI에 파괴당하지 않고 오히려 수혜를 보는지, 그리고 해자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죠.

엔터프라이즈 환경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서로 다른 수많은 시스템이 연결되고, 끊임없이 구현·조율되어야 하며, 버전 관리와 하위·상위 호환성까지 맞물려 돌아갑니다. ServiceNow는 20년 넘게 바로 그 복잡함을 대신 관리해 왔습니다. 포춘 500은 물론 포춘 2000 대부분이 우리 플랫폼 위에서 돌아갑니다.

AI도 똑같이 우리 플랫폼 안에 녹여 넣었습니다. 고객이 평소처럼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만 하면, 기존 환경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최신 AI 자동화·효율을 그대로 얻습니다. 새로 뭔가를 배울 필요도 없죠.

지금 시장의 내러티브는 "소프트웨어 만드는 게 쉬워졌으니 다 갈아엎고 새로 만들면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만드는 것'은 전체 비용의 15~20%에 불과합니다. 진짜 비용은 유지보수, 거버넌스, 보안, 규제 준수예요. 예측할 수 없고, 안전하지 않고, 규제를 못 지키는 시스템을 기업이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쉽게 풀이 워크플로 오케스트레이션이란? 직원 입사, VPN 권한 발급, 휴가 신청 같은 회사 일은 여러 시스템(인사·IT·재무…)을 차례로 거쳐야 끝납니다. 이 '여러 시스템을 순서대로 두드려서 일을 끝까지 처리하는 지휘 작업'이 오케스트레이션입니다. ServiceNow가 20년간 이 지휘봉을 잡아왔다는 게 해자의 출발점.
"뒷마당에서 채소 좀 키울 수 있다고
본업을 그만두고 농부가 되진 않습니다."

이 비유처럼, 직접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이미 같은 비용(혹은 더 낮은 비용)에 그 일을 다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두고 굳이 직접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AI 사업은 고객의 기존 투자를 보존하면서 매우 빠르게, 가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Q. William Blair

결국 ServiceNow는 각 부서·영역의 도메인 전문가라서, 고객이 직접 만드는 것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거군요.

맞습니다. 그리고 핵심이 하나 더 있어요. 기업 안의 일은 문서화돼 있지 않습니다. 표준 운영 절차 문서는 극히 일부고, 예외 처리·누가 무엇을 왜 승인했는지 같은 결정적 맥락은 대부분 문서 밖에 있습니다.

우리는 플랫폼에서 연간 1,000억 건의 워크플로와 7조 건의 트랜잭션을 돌리고, 이게 매년 20% 넘게 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 결정이 왜 내려졌는가"라는 맥락을 끊임없이 수집합니다. 이걸 Context Engine에 모아 AI 위에 얹으면, 우리 결과물은 90~100% 정확합니다. 문서만 읽고 돌리는 다른 시스템은 50~60%에 그치죠.

예를 들어 직원 온보딩은 회사마다 17~20개 시스템을 부서·예외에 맞춰 갱신해야 하는데, 우리는 하루 만에 끝내고 다음 날 생산성을 냅니다. 맥락 없이 직접 만들면 2주가 걸리고, 절반은 틀려서 다시 해야 합니다.

쉽게 풀이 Context Engine = ServiceNow의 진짜 비밀병기. 고객 데이터(이름·부서 같은 건 누구나 가짐)가 아니라, 일을 처리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메타데이터(어떤 결정이 왜·어떻게 내려졌는가)'가 핵심 IP입니다. 표 하나가 아니라 수천 개 파라미터가 끊임없이 갱신되는 형태라 외부에서 복제 불가능. AI에게 '정답에 가까운 맥락'을 먹여주는 소스.
Q. William Blair

Knowledge 컨퍼런스에서 플랫폼을 외부(third-party) 에이전트에 개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Anthropic, OpenAI 등 누구나 ServiceNow의 맥락으로 에이전트를 구동할 수 있게요. 본인들도 에이전트를 만드는데, 왜 이런 결정을 했나요?

우리는 늘 개방형 생태계였습니다. 예전엔 사람이 UI로 로그인해 일을 처리했지만, 이제는 에이전트가 시스템에 들어와 "이 일을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ServiceNow는 데이터를 주는 회사가 아니라 '행동(action)을 수행하는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Claude Cowork든, Copilot이든, 우리 자체 UI든, 요청이 들어오면 우리가 그 일을 끝까지 처리하고 결과를 돌려줍니다. 이 헤드리스 계층을 Action Fabric이라 부릅니다. 핵심은 데이터 '접근'이 아니라 일의 '완수'입니다. 맥락 데이터를 넘겨주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일을 대신 해주는 거죠. 그래서 모든 기업에 대한 내 가치가 오히려 커집니다.

Context Engine은 워낙 우리 고유 IP라 외부에서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우리가 에이전트 위에 그걸 얹어 일을 끝내주고, 그 대가로 과금합니다. 이게 수익화 방식이에요.

쉽게 풀이 Action Fabric은 "외부 AI들이 들어와서 일을 시키는 주문 창구"입니다. 식당으로 치면, 손님(=Claude·Copilot 같은 외부 에이전트)이 메뉴를 직접 만들지 않고 "이 요리 해줘"라고 주문하면 ServiceNow 주방이 완성해 내보냅니다. 주문이 어디서 오든 주방은 ServiceNow 하나 → 에이전트가 많아질수록 ServiceNow 매출 창구가 넓어지는 구조.
Q. William Blair

외부 에이전트를 구동해줘도 그게 곧 수익화라는 점에서 TAM(시장) 확장이군요.

100% 그렇습니다. Anthropic이 우리와 협업하는 이유도, Claude Cowork이 무언가를 실제로 '실행'하려면 누군가 그 행동 파트를 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Action Fabric과 붙으면 end-to-end가 완성됩니다.

여기에 작년 출시한 AI Control Tower가 더해집니다. 우리 것뿐 아니라 Claude·OpenAI·Gemini·SAP Joule·Salesforce 등 회사 안의 모든 AI 시스템을 발견하고, 비용·보안·거버넌스를 한 곳에서 통제합니다. 또 Veza를 인수해 '비인간(non-human) 신원' 관리를 붙였습니다.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잘못된 짓을 못 하게 막는 거죠.

쉽게 풀이 AI Control Tower = 회사 안 모든 AI의 관제탑. 어느 부서가 어떤 AI를(우리 것이든 경쟁사 것이든) 얼마나 쓰는지, 보안 문제는 없는지 한 화면에서 본다. Veza는 'AI 에이전트(사람이 아닌 존재)의 출입증·권한'을 관리하는 보안 장치. CIO·CISO가 "AI 도입하면 통제 불능 될까 봐 무섭다"는 1순위 걱정을 풀어주는 제품 → 도입 장벽 제거.
Q. William Blair

가격 모델 얘기를 해보죠. 역사적으로 시트(좌석) 기반이 많았는데, 시트가 사라지거나 성장 알고리즘이 바뀐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AI 역량까지 감안하면 가격 모델은 어떻게 진화합니까?

몇 년 전 Pro Plus와 Now Assist라는 상위 티어를 도입하면서 하이브리드 구조로 바꿨습니다. 시트 + 'Now Assist 사용권(entitlement)'을 소진(burn-down)하는 방식이죠. 고객은 상한선(예측 가능성)과 사용 유연성을 동시에 갖습니다. 이 구조가 크게 먹혀서 올해 계획 ACV가 15억 달러, 매우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이제 이 방식을 모든 SKU에 적용합니다. 기본부터 최상위까지 AI 기능을 등급별로 차등 제공하고, Now Assist를 티어 간에 자유롭게(fungibly) 쓰게 합니다. 그 결과 신규 매출의 50%가 이미 비(非)시트 기반입니다. 시트는 늘 있겠지만, 예측 가능한 소비 요소가 함께 가는 거죠.

"무제한으로 쓰고 많이 쓸수록 보상받는다"는 식의 모델은 솔직히 말이 안 됩니다. 이번 달 청구서가 얼마 나올지 모르는 구조는 기업에서 작동하지 않아요.

15억$
Now Assist 올해 계획 ACV
(전년 계획 대비 +50%)
50%
신규 매출 중
비(非)시트 기반 비중
70%
AI 도입 고객 중
pre-prod·prod 단계 비중
Q. William Blair

일부 직원이 수천만~수억 AI 크레딧을 태웠다는 보고도 있던데요.

(웃음) 그런 게 통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습니다. 비논리적이에요. (※ 무제한 소비형 과금의 지속 불가능성을 꼬집은 발언)

Q. William Blair

수직 통합 스택(에이전트+데이터+거버넌스를 한 SKU에)의 장점은 뭡니까? 고객은 통합 스택을 택할까요, 외부 에이전트를 조립할까요?

상호운용성은 늘 필요합니다. 단 하나의 제품만 쓰는 기업은 없어요. 오케스트레이터도 여러 개가 공존하고, 에이전트끼리(agent-to-agent) 연결해야 합니다. 제조사라면 공급망은 자기 고유 IP라 직접 만들겠죠 — 좋습니다. 하지만 그걸 IT·HR·재무·고객서비스 같은 핵심 운영 시스템에 연결해야 하고, 그게 ServiceNow가 가장 잘하는 일입니다.

결국 고객이 원하는 건 '솔루션'이지 '부품(spare parts)'이 아닙니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에서 부품 조립 방식은 수십 년간 늘 실패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AI Specialist(자율 작업자)를 내놨습니다. 2일 걸리던 일을 20분 만에, 예측 가능하게 끝내 인건비를 줄여주는 거죠.

그리고 모든 게 AI일 필요는 없습니다. DB 레코드 갱신은 그냥 API 호출로 충분한데, 왜 매년 가격이 오를지 모르는 LLM 토큰을 태웁니까? 어디에 전통 소프트웨어를 쓰고, 어디에 AI·ML을 쓰고, 어떤 모델 버전을 쓸지 영리하게 골라야 합니다. 전부 Opus 4.7일 필요는 없어요. 작고 싼 모델이 필요한 곳엔 그걸 쓰고, 그 위·주변에 IP를 쌓습니다.

"DB 레코드 하나 업데이트하는 데
왜 비싼 LLM 토큰을 태웁니까?"
Q. William Blair

모델 계층은 어떻게 봅니까? 프런티어 랩들과 파트너십이 있고 여러 모델을 쓰시죠.

우리는 모델 애그노스틱(model-agnostic)입니다. 어떤 시스템·클라우드·데이터·모델 위에서도 돌아가게 했습니다. LLM(프런티어 랩)은 전체 스택의 8~10%에 불과하고, 90% 이상의 IP는 우리가 만듭니다. 차별화는 거기서 나옵니다.

모델 상당수는 서로 교체 가능합니다. 그래서 가격이 바뀌면 가장 좋은 걸 고르고, AI Control Tower로 비용 구조를 다 알기 때문에 용도별로 최적 모델을 골라 커버 아래에서(under the covers) 갈아 끼웁니다. 클라우드에서 어떤 칩을 쓰는지 아무도 신경 안 쓰듯, 모델도 결국 그렇게 될 겁니다. 자율 AI가 티켓을 2일→20분으로 줄여준다면, 밑에서 무슨 모델을 쓰는지 누가 신경 쓰겠어요?

투자 시사점 이 대목이 picks-and-shovels 논리의 핵심입니다. 모델 회사들(OpenAI·Anthropic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가격이 떨어질수록, 그 위에서 '맥락+실행+거버넌스'를 파는 ServiceNow는 더 싸게 부품을 사 오는 셈. 모델은 상품화(commoditize)되고 마진은 응용·오케스트레이션 계층에 쌓인다는 구조적 베팅.
Q. William Blair

기업들의 AI 도입은 지금 어디쯤 와 있고, ROI는 어디서 나옵니까?

작년 초만 해도 고객의 3대 장벽은 ①어디서 시작하지? ②어떻게 하지? ③안전·규제·가시성은? 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먼저 AI Control Tower로 거버넌스·보안·가시성 문제를 테이블에서 치웠습니다(통제 없이 시스템이 날아가 버린 PocketOS 같은 사례가 있었죠). 다음으로 100가지 사용 사례를 point-and-click 방식으로 만들어 "어디서 시작하지?"를 해결했고, FDE(전진 배치 엔지니어)를 투입해 첫 사례를 몇 주 만에 라이브로 띄웠습니다.

한두 개 사례가 성공하면 '게이트가 열리듯' 부서마다 4~5개씩 추가로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올해 Now Assist 목표를 15억 달러(+50%)로 올렸고, AI 고객의 70%가 이미 pre-prod·prod 단계입니다. 작년은 실험(파일럿)이 많았다면, 올해는 대부분 실제 생산 환경 얘기예요.

Q. William Blair

마지막으로, 2030년 매출 300억 달러 목표에서 AI의 역할과 현재 위치는요?

2030년 300억 달러(현재의 2배)는 '베이스 케이스'입니다 — 보수적으로 잡은 거예요. CEO Bill에게 물으면 300억은 고민거리도 아니라고 할 겁니다. 성장 엔진은 넷입니다.

보안: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우리는 시장 최대 사이버보안 공급사 중 하나입니다. CIO가 1순위, CISO(보안책임자)가 2순위 구매 주체예요. ②데이터: Workflow Data Fabric과 작년 출시한 RaptorDB가 1년도 안 돼 1억 달러 ACV, 10억 달러+ 사업으로 키울 겁니다. ③CRM: 고객서비스·현장서비스·CPQ가 매우 잘 나갑니다. ④여기에 견고한 IT·HR 핵심 사업과 Moveworks로 만든 직원 인게이지먼트 계층(예: CVS Health 16만 명 매일 사용)이 더해집니다.

AI는 분명한 순풍입니다. AI Control Tower와 보안 제품으로 둘러싸면 훨씬 더 많은 대화에 들어갈 수 있고, 그게 이미 숫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Interview No.2 — 오후 10:10 (GMT)

"에이전틱 AI 천국으로 가는 길은
데이터 지옥을 통과한다"

GR
Gaurav Rewari SVP & GM, Data & Analytics Products, ServiceNow
interviewed by
Kirk Materne
Evercore ISI
Q. Evercore

ServiceNow의 데이터·분석 플랫폼은 떠오르는 영역이지만 아직 낯섭니다. 역할과 사업을 소개해 주시죠.

비교적 새로운 사업입니다. 예전엔 임베디드 리포팅·데이터 통합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는데, CEO Bill과 Amit이 "차세대 수십억 달러 사업을 세워달라"며 저를 영입했습니다. 동기는 둘이었어요. 고객이 "데이터를 진지하게 다뤄달라"고 했고, 무엇보다 AI 성공과의 관련성이 결정적이었죠.

다들 보셨을 겁니다 — MIT 연구에서 AI 프로젝트의 95%가 실패한다는 충격적 통계요. 그 보고서를 읽어보면 대부분 원인이 데이터 문제입니다. 데이터가 사일로(silo)에 갇혀 있고, 찾아도 의미를 모르고, '진실의 버전'이 5개나 되고, 품질이 의심스럽죠. 그래서 우리는 "에이전틱 AI에 진지하다면 데이터·분석에도 진지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 결과 만든 제품 라인이 강한 반응을 얻어, 몇 분기 안에 ARR 10억 달러+를 돌파할 궤도에 있습니다.

쉽게 풀이 왜 AI 프로젝트의 95%가 실패할까? 모델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AI에게 먹일 데이터가 엉망이기 때문. 같은 '투하자본수익률(ROIC)'도 부서마다 정의가 다르면 AI가 뭘 믿어야 할지 모른다. ServiceNow의 베팅: "AI 붐의 진짜 병목은 데이터 정리" → 그 곡괭이를 판다.
"같은 문제, 같은 사람들. 그런데
데이터 품질 세션이 이제 입석만 남습니다."
Q. Evercore

RaptorDB가 대표 제품인데, 데이터·분석 제품군 전체를 다시 짚어주시죠.

AI 시대의 데이터를 우리는 '4C' 프레임워크로 봅니다. ①Connect(연결) — 모든 시스템·데이터 플랫폼을 연결해 AI가 학습할 수 있게 한다. ServiceNow 데이터만으론 안 됩니다. ②Control(통제) — 연결만으론 부족, 신뢰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정제·거버넌스한다. ③Context(맥락) —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안다(우리 큰 투자 영역). ④Converge(수렴) — '인사이트를 얻는 시스템'과 '행동을 취하는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다.

제품 매핑은 이렇습니다. Workflow Data Fabric = Connect + Control, 새 분석 제품군 = Context, RaptorDB = Converge입니다.

Q. Evercore

데이터는 경쟁이 치열한 영역인데, ServiceNow가 여기서 이길 '자격(permission to win)'은 무엇이라고 봤습니까?

솔직히 처음엔 스타트업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Bill과 통화 후 그 자리에서 "예스"를 해버렸어요(아내와 상의도 전에…). 이유는 셋이었습니다.

첫째, 이 회사는 창업자 Fred Luddy 시절부터 늘 제1원리로 돌아가 "어떻게 설계해야 이기는가"를 고민합니다. 단일 코드베이스, 단일 플랫폼, 단일 보안 모델, 단일 사용자 경험 — 이 고통스러운 규율이 레버리지를 만듭니다. 아르키메데스가 "충분히 긴 지렛대만 있으면 달도 들어 올린다"고 했죠. 그게 아키텍처 순수성이 주는 힘입니다. 둘째, 규모가 커졌는데도 스타트업 같은 혁신 문화가 살아있다는 점. 셋째… Bill의 제다이 마인드 트릭이었고요.

Q. Evercore

데이터 제품을 고객에게 어떻게 파나요? 대화가 어디서 시작돼서 어떻게 'OK 갑시다'로 끝나는지 예를 들어주세요.

여기가 정말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우리는 데이터·분석팀에 직접 팔지 않고도 데이터·분석 거물(juggernaut)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이미 워크플로로 우리를 쓰는 플랫폼 오너에게 묻습니다 — "당신의 운영 워크플로와 분석을 10배 빠르게 해드릴까요? POC로 결과를 보여드리죠." 그러면 RaptorDB Pro가 팔립니다. 컬럼스토어 인덱싱이니 병렬 처리니 하는 '스펙(speeds and feeds)' 얘기는 한마디도 안 합니다. 파는 건 오직 '가치와 결과'예요.

다음 단계는 "에이전트가 ServiceNow뿐 아니라 Workday·Snowflake·Databricks 데이터로도 학습하게 할까요?" → Workflow Data Fabric. 분석도 "production 변경 중 어떤 게 실패하고 어디서 장애가 급증할지 예측해드릴까요?"처럼 결과(outcome)를 팝니다. 본질은 데이터·분석 제품을 '솔루션' 안에 숨겨서 파는 것이죠. 그렇게 권리를 얻은 뒤에야 비로소 데이터 부서에 직접 들어가는 게 2단계입니다.

투자 시사점 이게 매출 가시성의 비밀입니다. 신규 영업이 아니라 이미 깔린 ServiceNow 고객(포춘 500의 95%)에게 "더 빠르게"라는 결과를 팔아 티어를 올리는 land-and-expand. 영업 마찰이 적고 해지율이 낮으며, 데이터 전문 영업조직 없이도 성장. 오라클의 'BI Apps' 플레이북(고객 모르게 BI를 깔아 10억+ 달러)을 재현 중.
Q. Evercore

RaptorDB Pro는 같은 데이터셋에서 트랜잭션과 분석 쿼리를 동시에 돌립니다. 이 '수렴'이 왜 그렇게 중요합니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역사는 둘을 분리해 왔습니다. OLTP(트랜잭션 처리 — ERP·CRM 등 '일을 실행')와 분석(질문에 답 — 데이터를 창고로 퍼 날라 분석). 그런데 이제 수백만~수십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우리 대신 생각하고 행동하는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 데이터를 옮기면 지연(latency)이 생기고, 에이전트가 '낡은 데이터'로 행동하게 됩니다.

같은 워크호스 DB가 운영과 분석을 둘 다 하면, 지연 없는 실시간 인사이트를 줍니다. 게다가 우리는 Tableau·Power BI 같은 외부 분석 툴을 RaptorDB에 직접 꽂는 것도 허용합니다. 고객의 선택을 존중하는 거죠.

쉽게 풀이 OLTP vs 분석(OLAP), 그리고 '수렴'. 보통 회사는 '일하는 DB'와 '분석하는 DB'가 따로다. 분석하려면 데이터를 창고로 복사(=시간 지연)해야 한다. RaptorDB는 한 DB에서 일도 하고 분석도 동시에 →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최신 데이터로 즉시 판단. 수백만 에이전트 시대엔 '낡은 데이터'가 치명적이라 이 구조가 차별점.
Q. Evercore

Context Engine과 '맥락'이 왜 게임 체인저인가요?

초기엔 "데이터 연결·품질·거버넌스, 해야 하는 건 알아(손 5번 씻기 같은 거)"라는 반응이었어요. 그런데 맥락(context)이 모든 걸 바꿨습니다. AI 에이전트의 품질(환각·편향 감소)이 맥락의 풍부함에 직접 비례한다는 걸 입증할 수 있게 됐거든요. 그러자 "이거 선결조건이네"가 됐죠.

우리 비전은 독특합니다. ServiceNow의 원조 비밀병기가 CMDB와 Knowledge Graph였어요 — 가장 작은 IT 부품부터 비즈니스 서비스까지 계보·영향분석을 매핑. 여기에 Snowflake·Databricks의 맥락, Veza(신원·사용자), Armis(자산) 인수로 얻은 맥락을 더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Context Graph는 '그래프들의 그래프(graph of graphs)'가 됩니다.

쉽게 풀이 CMDB는 "회사 IT 자산·시스템의 관계도(누가 무엇에 연결돼 있고, 하나가 고장 나면 어디가 영향받는지)"를 20년간 그려온 지도. 여기에 사람·데이터·자산 지도를 겹쳐 '지도들의 지도'를 만든 게 Context Graph. AI에게 "이 회사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통째로 알려주는 셈 → 복제 난이도 극상.
Q. Evercore

Snowflake·Databricks와 'Zero Copy' 파트너십이 있죠. 이들과 경쟁(coopetition)하면서 ServiceNow의 위치를 투자자가 어떻게 봐야 합니까?

우리 포지션은 시장에서 독특합니다. 데이터를 우리 클라우드로 옮길 필요가 없습니다. SAP·Snowflake·Databricks·BigQuery·Oracle에 그대로 두세요. 우리는 그걸 RaptorDB에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질문이 들어오는 순간 쿼리를 해당 데이터 창고로 내려보내(federate) 처리합니다.

그들도 행복합니다(데이터 처리 소비가 계속 발생하니까). 우리도 행복합니다(우리는 '시스템 오브 액션'의 platform of platforms이자, 인사이트의 platform of platforms가 되니까). 다들 '데이터 중력(data gravity)'을 말할 때 우리는 그게 필수가 아니라고 봤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지식 중력(knowledge gravity)'이에요. 데이터 창고 위에 앉아서도 그걸 할 수 있습니다.

쉽게 풀이 Zero Copy & 지식 중력. 경쟁사는 "데이터를 우리한테 다 옮겨야 마법이 일어난다(=데이터 중력)"고 한다. ServiceNow는 반대 — 데이터는 그대로 두고, 질문할 때만 그쪽으로 쿼리를 보낸다. 그래서 Snowflake 같은 곳과 싸우지 않고 공존(coopetition)하면서, 그 위에서 '의미·맥락(=지식 중력)'을 장악. 창고 주인과 안 싸우고 창고 위 관제탑을 차지하는 전략.
Q. Evercore

분석(BI)은 상품화됐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 계층에서 가치를 수익화합니까?

"BI의 죽음"은 과장됐습니다. '모던 BI'가 있고, 이건 1,000억 달러 TAM 카테고리의 완전한 재편입니다. 세 가지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어요.

①AI 에이전트도 사람처럼 '공식적이고 거버넌스된 단 하나의 비즈니스 지표'가 필요합니다(월요일 오전과 오후의 ROIC 정의가 다르면 안 되죠). ②인사이트와 행동의 분리는 에이전트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 업무 흐름 속 실시간 분석이 필요해요. ③대시보드는 크게 쇠퇴하고 대화형(conversational)으로 전환됩니다. 질문도 답도 대화로 하고, AI가 결과를 해석·이상치 탐지해주고, 우리는 ServiceNow니까 위험을 탐지하면 곧바로 워크플로를 트리거해 교정합니다 — 한 플랫폼 안에서요. 아무도 이걸 못 합니다. 최근 인수한 Pyramid가 이 인사이트+행동 결합의 핵심입니다.

Q. Evercore

모델은 계속 똑똑해질 텐데, 그 위에서 어떻게 가치를 더합니까? 데이터 플랫폼이 오케스트레이션 '하네스(harness)' 계층을 더 강하게 만드나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앞서 말한 고유한 맥락. 우리는 20년 워크플로 위에 Decision Graph(결정 그래프)를 쌓았습니다 — "이 결정이 왜 내려졌나, 누가 예외를 승인했나, 승인 체인을 거쳤나"를 과거·미래 양방향으로 추적해 AI가 더 똑똑한 결정을 하게 합니다.

둘째는 Bill이 말하는 '규칙과 레일(rules and rails)', 즉 통제 패러다임과 하네스입니다. 이게 데이터에도 적용됩니다. 우리는 데이터를 '축복받은(blessed) 자산'으로 만들어, 인증되지 않으면 AI도 사람도 못 씁니다. 그게 하네스이자 통제 장치예요. 사실 저는 이걸 'Autonomous Data Governance'라 이름 붙이기 전에 'Data Control Tower'라 부르고 싶었는데, "관제탑은 하나뿐"이어야 한다고 해서 양보했습니다.(웃음)

쉽게 풀이 하네스(harness)·레일이란? 폭주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에게 채우는 '안전벨트와 레일'. 데이터 쪽에선 인증(blessed)받은 데이터만 AI가 쓸 수 있게 막는 것. 모델이 아무리 똑똑해도 '뭘 믿고 어디까지 행동할지'를 통제하는 이 레일을 가진 쪽이 진짜 가치를 갖는다는 주장 — 하네스/오케스트레이션 논쟁의 ServiceNow 버전.
Q. Evercore

마지막으로, 복제 불가능한 진짜 해자(moat)는 무엇입니까?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왜 그게 정답이 아닌지 말씀드리죠. ①데이터 이동 없이 운영+분석을 한 DB에서 하는 수렴 DB(우리 규모에선 아무도 없음). ②외부 데이터를 옮기지 않고 이해·행동을 federate하는 능력. ③20년 누적 워크플로 위의 CMDB — 100억+ 워크플로·수조 트랜잭션을 받쳐본 적 없으면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진짜 1번은 이 모든 보석이 '단일 플랫폼' 위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일 데이터 모델, 단일 보안 모델, 모두를 위한 통합 UX. 아무도 이걸 못 가졌어요. Fred Luddy가 창업 때 회사의 정체성으로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그게 진짜 차별화입니다.

Q. Evercore

고객 입장에서 '단일 플랫폼'이 왜 중요한가요?

더 낮은 총소유비용, 더 높은 정확도, 그리고 IT 인력이 같은 기술로 HR·CRM·ERP까지 마법처럼 다룰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안 설정 한 번 하면 HR이든 CRM이든 그 권한이 자동 상속됩니다. 대안 솔루션은 다 사일로라서, 그걸 꿰매려고 또 다른 제품을 사야 하죠.

그래서 여러 제품을 산 고객(ITSM+HR 온보딩 등)이 가치를 가장 크게 체감하고, 가장 쉬운 업셀 대상입니다. 설치 기반(installed base)은 행복하고, 그래서 우리는 '유죄로 입증되기 전까진 무죄' — 기회를 받습니다. 그게 큰 자산이에요.

한 줄 정리 — PM을 위한 결론

두 대담을 관통하는 한 문장: "AI는 모델이 아니라 그 위 계층에서 돈이 된다." ServiceNow는 시트 우려(가격 모델 전환 50% 완료)와 SaaS 종말론(만들기는 비용의 15%)을 동시에 반박하며, 모델을 8~10%짜리 교체 가능 부품으로 격하시키는 picks-and-shovels 포지션을 명확히 했다.

체크포인트: ①비시트 매출 비중 추이와 Now Assist ACV(15억$→) 가속 여부 ②데이터 사업 ARR 10억$ 돌파 시점과 RaptorDB 채택 곡선 ③Action Fabric의 외부 에이전트 수익화가 실제 라인아이템으로 잡히는 시점 ④2030년 300억$가 '베이스'라는 자신감의 분기별 마일스톤 검증.

리스크: 소비형(Now Assist burn-down) 전환이 매출 인식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모델 상품화' 베팅이 틀려 프런티어 랩이 응용 계층까지 잠식할 가능성, 그리고 다수 인수(Veza·Armis·Pyramid·data.world)의 통합 실행 리스크는 별도 추적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