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은 새로운 석유다. 그렇다면 Crusoe는 BP나 엑손이 된다."
네오클라우드는 사실상 상품(commodity)이 됐다. 그러나 한 데이터센터 자동화 기업의 CEO는, 바로 그 '상품화'를 전제로 설계된 Crusoe야말로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비교 대상은 CoreWeave가 아니라 Digital Realty와 엑손모빌이다.
3줄 요약
- 네오클라우드는 거의 상품화됐다. 업체를 고르는 이유의 95%는 '엔비디아 칩(=Jensen)' 그 자체이지 업체가 아니다. GPU 간 이전은 '하루면 끝나는 일'이라 락인(고착)이 거의 없다. 진짜 해자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땅과 전력이다.
- 그래서 Crusoe의 비교 대상은 CoreWeave·Lambda가 아니라 Digital Realty·Equinix, 더 나아가 엑손이다. 상품화 '아래층'(토지·전력 개발)을 장악한 수직계열 디벨로퍼이며, 이 회사는 상품화를 '전제'로 사업모델을 짰다.
- 미국은 federalism(주별 거부권)과 지역 반대로 전력·데이터센터 문제를 끝내 풀지 못한다. 결국 산업은 해외로 외부화되고, Crusoe는 해외 토지·전력을 개발하는 '엑손형 디벨로퍼'로 진화한다는 것이 핵심 베팅.
스피릿항공이 망한 진짜 이유
네오클라우드 경제성을 좌우하는 건 '요금(가격)'이 아니라 가동률이다. 스피릿항공은 운임이 아니라 엔진 결함으로 기체 1/3이 놀아서 파산했다. → 가동률(테넌트 미확정)이 비는 사업자가 진짜 위험. FRMI 테넌트 미확정 리스크와 정확히 같은 실패 패턴.
FRMI · WULF 시사점해자는 GPU 위가 아니라 '아래'에 있다
위층(GPU 임대·클라우드 SaaS)은 제로(race to zero)로 수렴. 한계비용만 남는다. 토지·전력은 지역 맞춤형이라 '과잉 상품화'가 불가능 → 이 아래층이 해자. picks-and-shovels(전력·토지) 테제를 외부 전문가가 직접 검증.
전력=해자 테제IREN은 경쟁자이자 같은 'DNA'
네오클라우드 거의 전부가 크립토(채굴) 출신 — IREN(Iris), Voltage Park, CoreWeave, Lambda 모두. 분산 컴퓨팅 유전자가 있어 중앙집중형(Digital Realty식 연 1개 대형캠퍼스) 모델로는 안 간다는 시각. IREN 보유 시 '같은 계보'로 묶어볼 단서.
IREN 트래킹H100 가격 상승에 환호하면 안 된다
"컴퓨팅이 새 석유"라면, 유가가 $10 오를 때 시장이 환호하지 않듯 H100 가격 급등도 좋은 신호가 아니다. 칩값(연료비) 상승은 다운스트림 마진을 갉아먹는다. GPU 가격 모멘텀을 무조건 호재로 읽는 통념에 대한 반박.
밸류체인 시각슬로다운 = 버블 아님의 신호
지역은행이 데이터센터에 대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버블이 아니다'의 신호. 동시에 미국 내 건설 둔화는 '굳이 미국에서 안 해도 된다(해외 외부화)'는 시장 신호. 국내(미국) 단독 플레이엔 보수적, 분산·해외·모듈러에 우호적.
매크로 신호터빈 병목 = 진짜 공급제약
자가발전(BYOP)을 진짜 하려면 가스터빈이 필요한데, 이를 만드는 나라는 독일·중국·일본 셋뿐이고 납기 1~2년. 우주 데이터센터 붐이 역설적으로 터빈 수요를 더 압박. 전력기기·터빈 공급망이 병목 = 가격결정력 보유 구간.
전력기기 공급망"위층의 거래 지점이 이제 '클라우드'가 아니라 '칩'을 사는 것으로 바뀌었다면, 그 아래의 상품화 계층 자체가 해자가 된다. 땅은 과잉상품화할 수 없다. 전력도 마찬가지다."
— Hydra Host CEO, Crusoe의 수직계열화를 설명하며저는 CEO이자 공동창업자입니다. 저희는 데이터센터 자동화 회사입니다. 쉽게 말해 데이터센터에 '네오클라우드 인 어 박스(상자 하나로 떨어지는 네오클라우드)'를 제공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네오클라우드와 협업하고, 캐파를 서로 공유(code-sharing)하기도 합니다. Crusoe와는 임대도 하고 프로젝트도 함께 합니다.
창업자들을 원래 알았습니다. 그들이 덴버에 있어서, 거기서부터 시간을 두고 관계가 발전했습니다. 제가 회사를 시작했을 때 저희는 상호 보완적인 제품이라 함께 가는 게 매우 논리적이었죠. 그렇게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했고, 캐파를 임대했습니다. 저희는 그들의 모듈러 사업과 전력 사업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그 모든 걸 함께해 왔습니다.
그들로부터 캐파를 임대하고 있고, 동시에 그들의 모듈러 데이터센터 설계 일부를 구매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임대 쪽은 업체 간 가격 차이가 대개 10~15% 수준입니다. 어느 업체를 쓰느냐는 결국 '캐파가 있느냐'가 거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그 가용성만 보고 고릅니다. Crusoe 관련 결정도 결국 그때 가용했던 캐파 때문이었습니다. 가격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는 비슷합니다. 저희는 Hopper, H100, 그 외 워크스테이션 카드들을 임대했고, 온디맨드부터 좀 더 긴 계약까지 있었지만 1년을 넘는 건 없었습니다.
모듈러 데이터센터는 기본적으로 컨테이너 단위로 가격이 매겨집니다. Aquatron이나 Giga와 비교합니다. 모듈러 설계는 '무엇을 위해, 어떤 현지 환경에서 쓰느냐'에 크게 좌우됩니다. 지진대인지, 온도 이슈가 있는지, 심지어 미사일에 맞을 위험은 없는지까지 — 이런 걸 다 설계에 반영해야 합니다.
이 업계의 고착력은 사실 매우 미미합니다. 이른바 '소프트웨어 기반 해자'라 할 만한 게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업체를 찾는 이유의 95%가 그 업체와 무관(exogenous)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Jensen(엔비디아 칩)' 때문에 가는 거예요. 이건 모든 네오클라우드에 해당됩니다.
진짜 우위, 굳이 고착력이라 하면 가격결정력입니다. 어떤 업체는 비용구조·OpEx 구조·금융구조가 달라서, GPU 원가에 그게 반영될 수 있죠. 상위 소프트웨어 서비스 중 유일하게 고착성이 있는 건 스토리지 제품입니다. 그건 시간이 좀 걸려요. 하지만 GPU에서 GPU로 옮기는 건 하루면 되는 일이라 다른 업체로 가는 게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이걸 항공사가 돈 버는 방식처럼 봅니다. 그게 제 접근법이에요. 항공사는 저마진·대규모 산업이지만 꽤 수익성이 좋을 수 있습니다. 상품화 속에서도 모두가 비교우위를 만들어내니 이 회사들은 존재할 겁니다. 문제는 '얼마나 확장되느냐'죠.
투자자로서 여러분은 PE 멀티플 4배 같은 걸 생각합니다. '돈을 벌 수 있나?'를 묻는 게 아니에요. 당연히 항공사는 돈을 법니다. 문제는 그 돈의 몫이고, 그건 도시 간 항공권 가격으로 결정되는 게 아닙니다. 항공사의 경제성을 좌우하는 건 가동률, 그리고 그 가동률 위의 운영비입니다.
스피릿항공은 왜 망했나요? 산 에어버스 기체의 엔진에 문제가 있어서였습니다. 항공사와 완전히 무관한 일이었지만, 엔진 결함으로 기체의 1/3이 놀게 되어 망했어요. 네오클라우드도 정확히 이렇게 봐야 합니다.
매우 수익성 좋고, 턴키로 돌아가는 반복매출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망을 어떻게 짜느냐, 금융비용을 어떻게 구조화하느냐가 — 질문하신 대로 — '바닥 경쟁'이긴 하지만, 그 바닥 경쟁은 사실 산업에 좋은 겁니다. 항공도, 호텔도, 자동차도 다 바닥 경쟁이에요. 세상 대부분 산업이 그렇습니다.
AI는 이걸 가속할 뿐입니다. SaaS가 지금 혼란을 겪는 이유도 그거예요(대부분 단기적이지만 일부는 지속됩니다). AI는 소프트웨어 만드는 능력을 '컴퓨팅 파워를 가졌느냐'로 완전히 환원시킵니다. 무슨 뜻이냐? 이제 제로를 향한 경쟁(race to zero)이라는 거죠. 이건 산업에도, 소비자에게도 좋습니다.
모든 게 제로에 수렴하면, 그때 사업의 경제성을 좌우하는 건 무엇일까요? 한계비용입니다. GPU를 제로화하면(=Jensen에게 가면), 그 층은 완전히 평평해집니다. 산업이 너무 상품화돼서요. 그러면 진짜로 경제성을 좌우하는 건 한계비용입니다.
바로 여기서 Crusoe가 더 좋은 패를 쥐고 있다고 봅니다. 그들은 수직계열화돼 있고, '에너지 회사·데이터센터 회사'거든요. 위층의 거래 지점이 이제 '클라우드'가 아니라 '칩'을 사는 것으로 바뀌었다면 — 업계에서 분명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 그 아래의 상품화 계층 자체가 해자가 됩니다. 땅은 과잉상품화할 수 없어요. 전력도 마찬가지죠. 지역마다 완전히 맞춤형이라서요. 오하이오의 땅과 맨해튼의 땅은 다릅니다.
저는 그들이 사업모델 자체에 상품화를 전제로 깔았다고 봅니다. Jensen 위에 있는 클라우드 회사들은 꽤 약한 위치에 있지만, Crusoe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 눈엔 그들은 '새로운 Digital Realty', '새로운 Equinix'에 가깝습니다. 완전히 다른 테제예요. Crusoe를 Lambda Labs나 CoreWeave와 비교하는 건 실수입니다. 같은 회사가 아니니까요.
"바닥 경쟁은 사실 산업에 좋은 겁니다. 항공도, 호텔도, 자동차도 다 바닥 경쟁이에요. 모든 게 제로에 수렴하면, 그때 경제성을 좌우하는 건 한계비용입니다."
— 상품화 시대의 승자 조건을 설명하며Lambda Labs는 개발자 제품을 노립니다. CoreWeave는 '하이퍼스케일러 비슷한' 플레이예요. 칩에 대한 Azure나 AWS 같은 거죠. 대규모 클러스터로 금융 게임을 합니다. Crusoe는 다운스택 게임을 합니다 — 데이터센터를 더 효율적으로 올리고, 스택을 수직계열화하는 거죠.
예전엔 데이터센터가 건물 짓는 것과 같았습니다. 상업용 부동산처럼요. 혼자 못 합니다. 하청업체와 종합건설사가 켜켜이 쌓여야 했죠. Crusoe는 그 수십 개 회사를 하나로 수직계열화하고, 토지와 전력을 직접 통제한다는 사실에서 마진을 얻습니다.
Stargate는 단 하나뿐입니다. 복제본이 없어요. 또 지을 순 있지만, 그 운영비는 기존 Stargate와 완전히 다릅니다. 부동산은 규모의 경제가 안 통하니까요. 땅은 땅이고 건물은 건물입니다. 옆 블록 건물과 여기 건물의 실행 차이는 매우 작아요. 거의 같은 에너지가 들죠. 선형적으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Lambda와 CoreWeave가 더 어려운 위치인 이유는, Lambda는 사실상 AWS와 경쟁하고(개발자 생태계 제공), 다운스택 경험이 Crusoe만큼 깊지 않기 때문입니다. GPU를 배포할 때, 여러분이 GPU를 임대하는 그 끝단까지 가면 그 사이에 회사가 적어도 6~7개는 끼어 있어요.
그 끝단에 있으면 더 나은 UX나 플랫폼을 만들 순 있고, 그것도 가치 있습니다. 하지만 SaaS 멀티플이 높은 이유는 물리적 CapEx 없이 그걸 달성하기 때문입니다. 무거운 SaaS·개발자 플랫폼과 물리 CapEx를 동시에 하는 건 어렵고, 둘은 대개 궁합이 안 맞습니다. 그런 회사는 멀티플이 낮아요.
CoreWeave는 약간 다르게 갑니다. '군더더기 없는 대규모 하이퍼스케일러'가 되려 하죠. 조금 다르긴 한데, 그들도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건설·관리하지 않습니다. Crusoe는 더 아래에 있어요. 데이터센터 디벨로퍼입니다. Equinix·Digital Realty·Iron Mountain 라인에 더 가깝죠. 임대도 하지만, 핵심은 아래로 수직계열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질문엔 스프레드시트보다 휴리스틱(직관적 규칙)이 낫습니다. Jensen이 회사가 1조 달러가 되기 전에 어떻게 억만장자가 됐나요? 데스크톱 PC에 칩을 팔아서입니다. 즉 '분산 컴퓨팅' 환경을 판 거예요.
데이터센터에 처음 깔린 GPU는 무엇에 쓰였죠? 비트코인·크립토 채굴입니다. 저희 회사를 포함해 네오클라우드에 있는 거의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크립토와 연결돼 있습니다. Iris Energy(IREN)도, Voltage Park도 크립토 연결이고, CoreWeave도, Lambda Labs도 같습니다(채굴자 출신).
휴리스틱으로 보면, 결론적으로 이 산업이 Digital Realty·Equinix가 익숙한 '중앙집중형 캐파 덩어리'가 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그들은 1년에 데이터센터 하나, 버지니아의 500MW 캠퍼스를 짓는 데 익숙해요. AI의 가치체계엔 그게 일어날 거란 근거가 없습니다.
Crusoe가 펴는 더 강한 주장은, 전력·정치자본·에너지에 제약이 걸릴수록 '분산'이 훨씬 더 말이 된다는 겁니다. 핵심 기술 질문은 이거예요: "GPU가 지연(latency)에 민감한가?" 아니요, 안 민감합니다. 10억 달러짜리 클러스터를 1Gbps로는 못 돌리지만 100Gbps면 돌립니다. 그건 사실상 '아주 고급 가정용 인터넷' 수준이에요.
GPU와 CPU의 기본 아키텍처는 거의 모든 게 반대입니다. GPU는 본질적으로 '키 큰(tall)' 컴퓨팅이라 한 랙에 최대한 욱여넣고 싶어 합니다. CPU는 '뚱뚱한(wide)' 구조라, 자체론 강력하지 않아 가치를 내려면 엄청난 규모가 필요합니다. GPU는 그 자체로 비싸고, CPU는 싸고 저전력이죠. GPU는 정반대입니다.
이 모든 게 '키 큰 컴퓨팅, 작은 발자국(footprint), 막대한 전력'으로 향합니다. 이건 Digital Realty가 잘하는 게 아니에요. 그들은 'CPU형 배치의 코스트코'를 짓는 데 능합니다. 미래에 Jensen이 '단독주택 크기'의 배치를 원한다면 그게 100MW입니다. CPU로 100MW면 월마트 크기예요. 그게 컴퓨팅 아키텍처의 궤적이고, Crusoe식 미래에 훨씬 더 기웁니다.
목표는 자동화, 분산 컴퓨팅, 분산형 배치 방식입니다. 핵심 목표는 전력 확보예요. Jensen이 예전엔 랙당 최대 60~80kW였던 걸 미래엔 랙 하나에 500kW로 올리려 하니까요. 밀도를 높이고 발자국을 줄이는 거죠.
이 모든 게 Digital Realty·Equinix에서 멀어지는 궤적입니다. 물론 그들 스타일의 데이터센터도 계속 지어집니다. 하루아침에 사라지진 않아요. 다만 그 세그먼트는 별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평평한(flat) 산업이 되는 거죠.
저는 Giga Energy 같은 신흥 에너지 회사들, 그리고 동시에 에너지 회사이기도 한 모듈러 데이터센터 회사들을 꼽겠습니다. 그게 Crusoe의 주된 위협입니다. Crusoe의 원래 논리로 돌아가, 똑같이 하고 있는 비슷한 회사들을 찾으세요. 본질적으로 Chase(Crusoe CEO)는 모든 걸 원래 비전으로 끌어당기고 있어요. 모듈러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력 배치에 능한, 모든 게 압축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임대 사업은 '우연히 따라오는 것(happenstance)'이라고 봅니다. 핵심은 '에너지 회사'면서 데이터센터에 투자·배치하는 부류예요. Crusoe는 거기에 있습니다. Nebius와 Lambda는 서로 가깝고, Together AI 같은 추론(inference) 플랫폼 존에 더 가깝습니다. CoreWeave는 오라클·Azure·약간 AWS의 경쟁자 존이고요. Crusoe는 그들 아래에 있습니다. 이름이 잘 안 떠오르지만 Giga Energy, Aquatron 같은 곳들이 자체 모듈러 설계와 전력·토지 개발 전문성을 갖췄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아니라 '부동산 디벨로퍼' 쪽 — Crusoe가 부딪힐 상대는 거기 있습니다.
저는 그걸 '미국이 화웨이와 경쟁하려는 의지가 얼마나 되느냐'의 함수로 보겠습니다. 거기에 두겠습니다.
모든 게 미국 안에만 머물면 매우 작은 산업입니다. 하지만 — 제 생각엔 그렇게 될 텐데 — 미국 밖으로 외부화(externalize)되면 매우 큰 산업이 됩니다. 모든 비유는 결국 무너지지만 꽤 적절하죠. "컴퓨팅은 새로운 석유다" — 이 정도면 충분히 좋은 비유라고 봅니다. 재밌는 건, 다들 H100 가격 상승에 환호할 때 이 비유가 깨진다는 점이에요. 저는 환호하지 않습니다. 환호하면 안 돼요. 석유가 어디서든 $10 오를 때 우리가 환호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시장도 그걸 반기지 않죠. 웃긴 건, 한 손으론 쥐고 다른 손으론 안 쥐는 셈이라는 거예요.
그게 정말 새 석유라면, Crusoe는 BP나 일종의 탐사(exploration) 계층에 훨씬 가깝습니다. Lambda Labs는 주유소 회사, 그러니까 그냥 인터페이스만 하는 말단 사용자에 가깝죠. 그들은 정의상 'CapEx 무거운 시추(drilling)' 같은 걸 안 합니다. Crusoe는 훨씬 더 그 개발(development) 쪽에 둡니다.
"그게 정말 새로운 석유라면, Crusoe는 BP나 엑손 같은 탐사·개발 계층입니다. Lambda는 주유소죠. 그리고 석유 산업이 거대한 이유는, 우리가 시추 기술을 전 세계로 수출했기 때문입니다."
— Crusoe의 장기 시장을 '석유 산업'에 빗대며물론 석유 산업이 거대한 이유는, 우리가 시추 기술을 전 세계로 수출했기 때문입니다. 엑손이 전 세계에서 셸과 경쟁하며 프로젝트를 굴리는 거대한 발자국이 있죠. 제가 보는 이 산업의 결론도 그겁니다 — 누군가 현지 AI 데이터센터를 지으려 할 때, 어딘가엔 가용 전력이 있고, "오, 여기 전력 공급이 있네" 하며 '더 많은 석유(전력)를 찾아 확장하는 게임'이 된다는 거예요.
또 GPU는 점점 더 지연에 유연(latency-flexible)해지고 있습니다. 캐싱(caching) 덕분이죠. "특정 지역에 GPU를 어떻게 캐싱하지?" 같은 게 점점 인기를 끕니다. 이게 GPU 배치를 훨씬 쉽게 만들고, 투입된 CapEx의 가치를 훨씬 더 오래가게 합니다.
컨테이너화해서 블록처럼 옮길 수 있으면, 예전엔 이집트에 데이터센터를 못 짓게 막던 모든 의존성이 이제 소프트웨어로 해결됩니다. 이집트엔 공짜 전력이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죠. GPU 구동 계층의 혁신이 분산 컴퓨팅·모듈러 시설을 점점 더 가능하게 만듭니다.
그 트렌드는 이미 보입니다. 미국이 정말 자국 에너지 문제를 풀어야 할까요? 첫째, 이건 연방 차원 문제라 거의 불가능합니다(우리는 웬만한 일에도 합의를 못 하니까). 둘째, '아니오'라고 말할 권리는 각 주(州)에 있습니다. 주가 데이터센터를 거부하면 연방정부도 어쩌지 못해요. 그래서 슬로다운이 보이는 겁니다. 그건 시장 신호인데, 하나는 '버블이 아니다'예요. 버블이면 이렇게 안 하죠. 버블이라면 지역은행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출해줄 리 없습니다.
둘째 신호는 (차익거래가 없다는 오스트리아학파 비용경제학을 가정하면) '굳이 미국에서 안 해도 된다'는 겁니다. 어차피 분산 기술이 있으니, 석유처럼 다른 데서 하면 됩니다. 미국에서 시추를 멈추는 건 "딱히 우리가 할 필요 없어, 다른 나라들이 하니까"라는 것과 같죠.
저는 그게 더 가능성 높은 추세선이라고 봅니다 — 미국은 에너지·데이터센터 문제를 끝내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다. 물론 짓긴 짓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규모로는 못 합니다. 우리 시스템이 막으니까요. 우리는 그걸 외부화할 거고, 오히려 그걸 좋아하게 될 겁니다. 휴스턴에 데이터센터를 짓느니, 아무것도 없는 앨버타 한복판에서 GPU 돌리는 게 더 쉽게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를 잔뜩 만들 거예요. 이건 초당파적 이슈입니다. 양당 모두 사실상 데이터센터 안 짓는 쪽을 선호하니까요.
'우주 데이터센터'만큼 비현실적이진 않습니다. 일론 사랑하지만, 형씨, 좀… Jensen도 실적 콜에서 언급했지만 우주에 H100은 안 됩니다. 과학적으론 가능해도, 향후 20~30년 비즈니스 관점에선 무관한 얘기예요.
5년 시계로 보면? 아까 항공사 비유로 돌아갑니다. 지금 추가 한계비용이 얼마이고, GPU 가격 균형에 말이 되느냐가 관건인데 — 자가발전은 더 비싸지 더 싸지 않습니다. 싸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금융 게임을 치는 건데, 그래도 본질은 안 싸요.
게다가 그건 또 다른 공급망 문제를 엽니다. 그걸 진짜로 만드는 나라는 독일·중국·일본 셋뿐이고, 그 터빈을 받으려면 이미 1~2년 대기입니다. 우주(붐)가 그 영역으로 무너져 들어오면서 — 우주 붐이 데이터센터에 (터빈 수요를) 떠넘기는 셈이라 — 재밌게도 우주를 다시 흥미롭게 만들고 있죠. 장기적·지속적 전략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오, 한번 해보자"는 핫한 유행이에요.
정치 측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드에 붙이는 데이터센터 승인도 겨우 받는데, 자체 발전소를 돌리는 데이터센터를 승인받겠어요? 말도 안 되죠.
데이터센터를 계량기에 안 붙이거나 가까이 안 두는 이유는, 비과학적이고 근거 없는 이유들 때문이라고 봅니다. 미국에선 그럴 권리가 있어요. 데이터센터가 싫으면 안 받으면 됩니다. 그게 federalism이고, 아름다운 거죠.
뉴욕에선 어퍼스테이트 데이터센터를 한 가구(家口)가 막고 있는 게 현행법입니다. 그게 법이에요. 법을 바꾸세요. 도시를 억지로 밀어붙이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고치라는 겁니다. 이건 대개 근거 없는 환경 논리에 기반합니다. 도시 의회가 없는 카운티 땅이라면 주가 허용할까요? 주가 분명 막을 겁니다. 도시에 못 들어가면, 천연가스까지 돌리는 걸 허허벌판에 두게 놔두지 않아요.
데이터센터를 막는 많은 이들이 물(water)을 두려워하는데, 이건 말이 안 됩니다. 데이터센터는 폐쇄 순환되는 증류수를 쓰거든요. 왜 무서워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 어쨌든 그래서 허허벌판에 천연가스 발전소를 돌리는 데이터센터를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한두 개야 받겠죠. 큰 나라니까 무리는 아니에요. 하지만 5년 안에 '뉴욕시 4개분의 전력'을 짓겠다는 건 합리적 전략이 절대 아닙니다.
저는 그들이 '엑손' 같은 존재가 된다고 봅니다. 디벨로퍼로서, 다른 나라에 가서 토지와 전력을 개발하는 거죠. 엑손이 가봉(아프리카)의 유전을 미국이 통제·운영하며 현지와 협업하고 현지인에게 공급하듯이요. 저는 Crusoe가 결국 그렇게 된다고 봅니다.
"미국은 결국 에너지·데이터센터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합니다. 우리 시스템이 막으니까요. 그래서 산업은 외부화되고 — 우리는 오히려 그걸 좋아하게 될 겁니다."
— 미국 federalism과 산업의 해외 이전을 전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