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stock · 산업동향

LG전자의 냉난방공조 20조 청사진 '현실성 있나'

2026-06-10

핵심 요약

  •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를 B2B 핵심 전략으로 삼고, 2030년까지 HVAC 부문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 HVAC 사업을 전담하는 ES사업본부는 2023년 6.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1분기 에어컨 가동률은 134.7%에 달하는 등 높은 효율성과 수익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 LG전자는 기존 칠러 및 냉각 솔루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랭식에서 액체냉각 및 수랭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특히 액체냉각 관련 기술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을 모색 중이며, 노르웨이 OSO 그룹 인수를 통해 유럽 온수 솔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엔비디아를 잠재 고객으로 데이터센터향 냉각수 분배장치(CDU) 공급을 추진 중이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LG전자의 냉각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LG전자 HVAC 사업 현황 및 목표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의 핵심 축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ES사업본부를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시키고 HVAC을 회사의 미래 전략사업으로 공식화하며 힘을 싣고 있습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HVAC에서만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이는 과거 에어컨 사업에서 출발해 칠러와 냉각 솔루션으로 노하우를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향으로 확장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ES사업본부의 성장과 수익성

HVAC 사업은 기업·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B 성격이 강하며, 주력인 가전 사업과 비교했을 때 계절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비 공급 이후 유지보수와 솔루션 매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회사는 2024년 기존 H&A(가전) 사업본부에서 공조 부문을 분리하여 E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1년 만에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ES사업본부의 존재감은 큽니다. 지난해 기준 사업본부별 영업이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업본부 영업이익률 (2023년)
HS사업본부 4.9%
MS사업본부 -3.9%
VS사업본부 5.0%
ES사업본부 6.9%

ES사업본부 안에서도 B2B 사업의 수익성이 B2C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1분기 기준 에어컨 평균 가동률은 134.7%를 기록하며 이미 생산능력(캐파)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LG전자는 국내 통신사, 은행, 정부기관 등에 칠러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해 온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HVAC 사업을 해외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넓히려 시도 중이며, 기존 공랭식 솔루션에서 액체냉각과 수랭식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2011년 LS엠트론으로부터 칠러 사업을 인수한 시점부터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 연구개발을 시작했으며, 액체냉각의 경우 냉각 매제를 제외한 기계 및 솔루션 기술은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라고 언급했습니다.

빅테크 고객 확보 전략

HVAC 사업 확장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 고객군을 얼마나 빠르게 넓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LG전자는 현재 북미와 유럽 빅테크를 대상으로 영업을 타진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은 히트펌프, 칠러, 인버터 등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어 확장성이 큽니다.

  • 마이크로소프트(MS): LG전자는 MS를 HVAC의 전략적 파트너로 보고 하이퍼스케일급 칠러와 냉각수 분배장치(CDU) 공급 등을 논의 중입니다. MS의 '코파일럿'을 자사 TV에 도입하는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해 온 관계가 HVAC으로 확장될 여지가 있습니다.
  • 아마존웹서비스(AWS): MS 외에도 AWS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OSO 그룹 인수 및 유럽 시장 확대: 온수 솔루션 부문에서는 지난해 노르웨이 기업 OSO 그룹 지분 100%를 2,164억원에 인수했습니다. OSO 그룹이 2023년 연결 대상에 포함되었을 경우, 매출은 1,017억원, 당기순이익은 28억원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OSO 그룹은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영국 등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어 LG전자는 OSO 그룹의 유럽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수요가 커지는 유럽 냉난방 솔루션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 엔비디아: 엔비디아도 잠재 고객사로 거론되며, LG전자는 데이터센터향 CDU 공급을 추진 중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방한 시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는 냉각과 전력 공급 기술이 극한으로 필요하며, LG는 이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시사점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발맞춰 기존 냉난방공조 기술력과 B2B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빅테크 고객 확보 및 해외 채널 확장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제시된 20조원 매출 목표 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문 전문 보기
산업동향

LG전자의 냉난방공조 20조 청사진 '현실성 있나'

2026.06.11. 오전 7:00
by 산업부
 1 
댓글
 
SNS 보내기
 
글씨 크기 조정

칠러, 냉각솔루션 기술 상당 불구

자회사 채널 '해외 고객' 확대 아직

에어컨 가동률 '풀캐파' 넘어 주목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의 핵심 축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ES사업본부를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한 데 이어 HVAC을 회사의 미래 전략사업으로 공식화하며 힘을 싣고 있습니다.

​

HVAC은 '신사업'처럼 여겨지지만 LG전자 입장에서 완전히 낯선 영역은 아닙니다. 과거 에어컨 사업에서 출발해 칠러와 냉각 솔루션으로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데이터센터향으로 확장할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

LG전자가 2030년까지 HVAC에서만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것도 이 같은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를 위해 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일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

​

ES 수익성 두각, 에어컨 가동률 '풀캐파' 넘어

​

LG전자가 HVAC 사업에 힘을 싣는 것은 B2B 매출 확대 필요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HVAC는 기업·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B 성격이 강한 사업입니다. 주력인 가전 사업과 비교하면 계절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장비 공급 이후 유지보수와 솔루션 매출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드는 데 유리합니다.

​

이를 위해 조직 차원에서 사업부에 힘을 줬습니다. 회사는 2024년 기존 H&A(가전) 사업본부에서 공조 부문을 따로 분리해 ES사업본부를 신설, 1년 만에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조직 개편 전부터 H&A 사업본부에서 B2B 매출을 늘리는 것을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

수익성 측면에서도 ES사업본부의 존재감은 큽니다. 지난해 기준 사업본부별 영업이익률은 HS사업본부 4.9%, MS사업본부 -3.9%, VS사업본부 5.0%, ES사업본부 6.9% 수준입니다. ES사업본부 안에서도 B2B 사업의 수익성이 B2C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동률은 이미 생산능력(캐파)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1분기 기준 에어컨 평균 가동률은 134.7%를 기록했습니다.

​

LG전자는 국내 통신사와 은행, 정부기관 등에 칠러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해 온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HVAC 사업을 해외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넓히려 시도 중입니다. 먼저 기존에 경쟁력을 확보한 공랭식 솔루션으로 고객 기반을 다진 뒤 액체냉각과 수랭식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입니다.

​

​

LG 터보 냉동기. (사진=LG전자)

​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으로부터 칠러 사업을 인수했을 때부터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 연구개발을 시작했다"며 "특히 액체냉각의 경우 냉각 매제 등 화학 소재 영역을 제외한 기계 및 솔루션 기술은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

빅테크 레퍼런스 확보 과제, MS에서 엔비디아로 확장

​

HVAC 사업 확장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 고객군을 얼마나 빠르게 넓히느냐입니다. LG전자는 현재 북미와 유럽 빅테크를 대상으로 영업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통상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은 단일 제품을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규모에 따라 히트펌프·칠러·인버터 등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어 확장성이 큽니다.

​

LG전자가 HVAC의 전략적 파트너로 보는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입니다. 양사는 하이퍼스케일급 칠러와 냉각수 분배장치(CDU) 공급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LG전자는 MS의 '코파일럿'을 자사 TV에 도입하는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해 왔는데 이 관계가 HVAC으로 확장될 여지가 생긴 것입니다. 이 외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도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온수 솔루션 부문의 경우는 지난해 인수한 노르웨이 기업 오소(OSO) 그룹을 통해 외연을 넓히는 방향을 잡았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오소 그룹 지분 100%를 2164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당장의 실적 기여는 크지 않지만 고객 기반을 넓히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LG전자는 오소 그룹이 지난해 초부터 연결 대상에 포함됐을 경우 매출이 1017억원, 당기순이익이 28억원 늘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습니다.

​

오소 그룹의 강점은 유럽 판매망입니다. 유럽은 최근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냉난방 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소 그룹은 노르웨이를 비롯해 핀란드·스웨덴·영국 등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오소 그룹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HVAC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엔비디아도 잠재 고객사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현재 데이터센터향 CDU 공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이 같은 제품은 퀄테스트 이후 실제 매출 인식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어 빠른 수주 확보가 중요합니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이번 방한에서도 향후 협력 가능성이 언급됐습니다. 황 CEO는 8일 LG트윈타워에서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는 냉각과 전력 공급 기술이 극한으로 필요하다"며 "LG는 이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

@이세연 기자

해당 콘텐츠는 프리미엄 구독자 공개(유료) 콘텐츠로 무단 캡쳐 및 불법 공유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산업부

사람과 기술, 돈으로 보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LG전자
 
#AI데이터센터
 
#냉난방공조
 
#B2B
 
#ES사업본부
 
#수익성
 
#가동률
 
#풀캐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like
1 
댓글
공유하기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