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기업데이터 · 기업분석보고서

SK텔레콤(017670) 배당 재개와 젠슨황이 들고 온 'AI 팩토리' 청사진까지

2026-06-10

핵심 요약

  • SK텔레콤(017670)은 본업의 경쟁력 회복과 함께 주당 830원의 배당을 재개하며 정상 궤도에 진입함.
  • 1분기 이동통신 핸드셋 가입자 20.8만 명 순증, AI 데이터센터(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3% 성장함.
  •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인프라 동맹을 체결하며 '통신사'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 개선 중.
  • 펀더멘털은 우수하나 주가에 호재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어, 향후 CAPEX 부담과 수익성 지표의 가시화를 체크할 필요가 있음.

1Q26 실적 리뷰: 정상화와 성장의 조화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 3,923억 원, 영업이익 5,376억 원을 기록하며 사고 이전 수준의 이익 체력을 회복했습니다.

  • 이동통신(MNO): 핸드셋 가입자 20.8만 명 순증을 달성하며 점유율 회복세 진입(5G 점유율 45.7%).
  • 유선 사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
  • AI DC: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및 GPUaaS 매출 기여로 전년 동기 대비 +89.3% 급성장.

SKT × 엔비디아 'AI 팩토리' 동맹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회동을 통해 단순 메모리 공급 관계를 넘어 'AI 인프라' 전 영역으로 협력이 확장되었습니다.

구분 내용
풀스택 AI 클라우드 엔비디아 'DSX' 플랫폼 기반 반도체-시스템-소프트웨어 통합 협력
AI 팩토리 2027년 국내 첫 가동 목표, 향후 아시아 전역 확장 추진
장기 목표 기가와트(GW)급 AI 인프라 구축 및 차세대 AI 팩토리 공동 연구

체크포인트: 향후 관전 포인트

  • CAPEX(설비투자) 부담: GW급 AI 인프라 구축은 조 단위 투자가 수반되므로, 배당 안정성과 투자 규모 간의 균형 확보가 중요함.
  • 수익성 가시화: 회사는 AI DC 사업이 통신 사업보다 높은 마진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이익 지표 공개가 리레이팅의 트리거가 될 것.
  • 시장 경쟁 구도: 네이버를 비롯한 빅테크의 국내 DC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공급 과잉 여부와 시장 선점 능력을 지속 추적해야 함.

시사점

SK텔레콤은 본업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위에 AI 인프라라는 고마진 성장 동력을 성공적으로 얹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에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2027년 AI 팩토리 가동 및 AI DC의 구체적인 수익성 숫자가 증명될 때 주가 리레이팅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원문 전문 보기
기업분석보고서

SK텔레콤(017670) 배당 재개와 젠슨황이 들고 온 'AI 팩토리' 청사진까지

2026.06.11.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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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회사의 공시자료,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 내용을 단순히 정리한 자료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자료의 내용에 기반한 투자 결과에 대해 작성자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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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mments

한동안 시장의 외면을 받던 통신주였지만 올해 들어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인 종목 중 하나가 되었다. 

이유를 뜯어보면 세 가지가 겹쳐 있다.

첫째, 사고 이후 본업 경쟁력의 회복이다. 작년 해킹 사고로 무너졌던 가입자 기반이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 

둘째, 실적 정상화에 따른 배당 재개다. 통신주를 들고 있는 이유의 절반은 배당인데, 그 절반이 돌아왔다. 

셋째, AI 신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다.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9% 성장하며 '통신사 SKT'가 아닌 'AI 인프라 기업 SKT'라는 새 명함에 설득력이 붙기 시작했다.

사업적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분기였다. 2분기와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동통신 가입자와 점유율이 계속 올라오고 있고, AI DC는 이제 막 가동률이 차오르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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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민할 지점은, 이 좋은 내용들이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내용 자체는 너무 좋다. 하지만 주가도 이미 꽤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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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은 훌륭하지만, 가격은 살짝 부담스럽다" 정도가 솔직한 판단이다. 

CFO Comments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CFO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핵심만 추리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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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6년은 고객 가치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정형화된 AI 사업을 통한 수익성 회복이 목표다.

② 1분기는 이 방향성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한 유의미한 시기였다. 고객 신뢰 회복 노력에 힘입어 무선 가입자가 순증으로 전환되는 등 통신 본업의 체력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③ AI 사업은 선택과 집중으로 구조를 정비한 결과, 점진적인 성과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④ 그 결과 1분기에 사고 이전 수준의 이익을 달성했고, 실적이 정상 궤도로 회복됨에 따라 배당 재개를 결정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83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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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아팠던 곳은 다 나았고, 이제 새 근육(AI)을 붙이는 중"이라는 얘기다. 배당 재개는 단순한 주주환원 이벤트가 아니라, 경영진 스스로 "실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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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26 Review : 숫자로 보는 회복의 증거

'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 3,923억원(YoY -1.4%), 영업이익은 5,376억원(YoY -5.3%)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숫자만 보면 역성장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다르다. 사고 직후 분기들과 비교하면 뚜렷한 'V자 회복' 궤적이고, 영업이익은 이미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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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이동통신: 21만명 순증, 분이기가 바뀌었다

이동통신 매출은 2조 5,8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 사고로 빠져나간 가입자의 빈자리가 아직 매출에 남아 있는 탓이다. 하지만 방향은 확실히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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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 핸드셋 가입자 약 20.8만명 순증을 달성했다. '26년을 전년대비 핸드셋 가입자 약 98.6만명이 감소한 상태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분기 만에 빠진 물의 5분의 1을 다시 채운 셈이다. 5G 가입자 증가세도 유지됐고, 5G 점유율은 45.7%로 전분기 대비 소폭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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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멤버십 제도 개편으로 고객 혜택과 이용 편의성을 늘렸고, 고객 선택권을 강화하는 요금제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경쟁 환경 변화, 신학기 신규 고객 유치, 플래그십 단말 마케팅이 맞물리며 순증 기조로 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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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유선: 조용히 제 몫을 하는 캐시카우

유선 부문 매출은 2,9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순증과 기가 가입자 비중 증가가 견인했다. 유료방송과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그림을 흔들 정도는 아니다. SKB 전체로는 DC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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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AI DC: 이번 분기의 주인공, +89.3%

이번 실적의 하이라이트다. AI DC 매출은 1,3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3% 증가했다.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GPUaaS(GPU as a Service) 매출 기여가 핵심 동력이다. 다만 클라우드 매출 하락 영향으로 DC를 제외한 AI B2B·B2C 매출은 감소했다. 'AI'라는 간판 아래에서도 옥석이 갈리고 있다는 뜻이다.

향후 계획도 공격적이다.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 등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추가 스케일업을 추진한다. 회사는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SKT의 AI DC 사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밸류체인 전 영역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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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B2C 쪽에서는 에이전트 사업이 통신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에이닷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계해 성능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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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Q) ‘26년 1분기 배당을 재개하였는데, ‘26년 연간 전체로 주주환원이 어떻게 진행될지 설명을 주시면 좋겠다. 

A) 1분기 배당은 예년 수준인 830원으로 재개를 결정했다. '26년에도 실적 회복을 통해 배당을 안정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연간 배당 규모는 실적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경영 성과와 재무구조를 고려해 이사회에서 결정하겠지만,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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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흥미로운 카드가 하나 더 있다. 지난 3월 주총에서 1.7조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비과세 배당이 가능하도록 했다.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는 배당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로, 관련 법에 따라 '26년 기말 배당부터 적용된다. 배당투자자 입장에선 같은 배당금이라도 실수령액이 달라지는, 꽤 실질적인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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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5년 사고 이후 일회성 이슈 없이 온전한 실적을 내셨다. 이번 분기 실적을 새로운 뉴 노말로 보면 되는가? 그리고 현재 상황 등을 전체적으로 감안하여 ‘26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부탁한다. 

A) 1분기 영업이익 5,376억원은 사고 이후 하락세에서 벗어나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한 숫자다. 연간 실적도 현 수준에서 더 개선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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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고객 신뢰 회복에 힘입어 핸드셋 순증 전환을 이뤄내며 매출과 수익성을 회복 중이고, AI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피보팅(Pivoting), 저마진 사업 정리 등 구조적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AI 풀스택으로 전략을 정비한 B2B 사업이 남은 기간 매출을 견인하고, AI Tool 전사 도입과 콜센터의 AX 전환 등 생산성 향상이 비용 효율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의 목표는 명확하다. 연간 실적을 사고 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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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가입자 순증과 점유율 흐름을 보면, 확실히 회복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SKT가 생각하는 가입자 점유율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을 주시면 좋겠다. 또 점유율 회복 과정에서 수익성과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 나갈 계획인지도 궁금하다. 

A)'26년은 전년대비 핸드셋 가입자가 약 98.6만명 감소한 상태에서 시작했다. 1분기에 20.8만명 순증으로 전환했고, 앞으로 외국인 등 신규 세그먼트 공략과 상품·서비스, 판매 채널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 회복 노력을 연중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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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부분은 회복의 '방식'이다. 회사는 단순히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한 소모적 비용 경쟁을 지양하고, 높은 LTV(고객생애가치) 가입자 확보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조금을 뿌려 머릿수를 채우는 게 아니라, 본원적 경쟁력으로 자연스럽게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수익성을 지키면서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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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I DC 관련 질문이다. ‘26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9% 성장했는데, 회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AI DC 사업 부문의 유의미한 이익 기여 시점과 규모 등에 대해서 설명을 주실 수 있는가?

A) 회사는 아직 매출 외 수익성 지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내 DC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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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의미심장한 코멘트가 하나 나왔다. "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과 비교했을 때 수익성 측면에서 더 좋아질 여지가 크다"는 것. 통신업의 영업이익률이 구조적으로 한 자릿수 후반~10%대 초반에 갇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AI DC가 그보다 높은 마진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회사는 투자자들이 사업 성과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지표를 고민·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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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내외 통신장비 업계를 중심으로 AI-RAN 즉, 통신망을 통신망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AI 추론 인프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된 회사의 생각을 듣고 싶다. 

A) AI-RAN은 두 축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나는 AI로 통신망을 고도화하는 것, AI 기반 장애 예측, 트래픽 자원 최적화, 전력 효율화로 기지국 운영을 자동화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방향이다. 다른 하나는 무선 인프라를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 기지국의 AI 컴퓨팅 자원으로 추론·미디어 처리 등 AI 서비스를 제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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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이를 위해 삼성전자, 도코모, 엔비디아 등 글로벌 사업자·제조사와 협력해 기술 연구와 표준화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AI-RAN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기술 성숙도, 표준화 정도, 상용망 검증 결과를 종합 고려해 도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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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I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통신 사업에서 AI 트래픽 증가는 어떤 사업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시는가?

A) AI 트래픽은 급증하는 추세지만 아직 전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 회사는 AI-RAN과 연계한 다양한 활용 방법과 트래픽 분산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기술적으로 반영해 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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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서린동에 온 이유, SKT×엔비디아 'AI 팩토리' 동맹

6월 5일 입국한 젠슨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LG, 두산을 두루 만났고, 방한 마지막 날인 6월 8일 아침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최태원 회장과 공동 브리핑을 열었다. 치킨집 '깐부 회동'까지 다시 성사시키며 화제를 모았지만,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벤트가 아니라 발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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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표 내용: 메모리 동맹에서 인프라 동맹으로

이번 발표의 핵심은 SK와 엔비디아의 협력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양사 협력은 사실상 SK하이닉스의 HBM 공급에 집중돼 있었다. 이번 합의로 협력 범위가 AI 팩토리 구축·운영을 포함한 AI 인프라 전 영역으로 확장됐다. 발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

	

내용




풀스택 AI 클라우드

	

엔비디아 AI 인프라 플랫폼 'DSX' 기반으로 반도체-시스템-DC 운영-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협력




AI 팩토리

	

2027년 국내 첫 가동 목표, 운영 체계 검증 후 아시아로 확장




장기 목표

	

기가와트(GW)급 AI 인프라 구축




GPU 도입

	

블랙웰 GPU로 시작, 하반기 공급 예정인 베라 루빈 플랫폼 순차 도입




파트너 프로그램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합류 — 최저 토큰 비용, 와트당 최고 성능 목표




R&D 협력

	

GPU·메모리 성능을 설계 단계부터 함께 높이는 차세대 AI 팩토리 아키텍처 공동 연구, 공동 협의체 구성

AI 팩토리는 데이터를 투입해 AI 서비스의 핵심 자원인 '토큰'을 생산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개념이다. 공장이 원자재를 받아 제품을 찍어내듯, AI 팩토리는 데이터와 전력을 받아 추론 결과물을 찍어낸다. 젠슨 황은 브리핑에서 "통신 네트워크는 국가 AI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람과 기업,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통신망이 이제 AI 클라우드의 근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T가 DSX 플랫폼으로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해 에이전트 AI, 엔터프라이즈 AI, 피지컬 AI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구체적 그림까지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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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황의 영업, 그리고 SK의 계산

구도를 냉정하게 보자. 이번 방한에서 엔비디아와 SK그룹 사이에는 돈이 양방향으로 흐르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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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 ↔ 엔비디아, 돈의 흐름

① 엔비디아 → SK하이닉스: 엔비디아가 차세대 가속기 '베라 루빈'에 들어갈 HBM4를 확보하기 위해 SK하이닉스와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고 장기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엔비디아가 '사는'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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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SK텔레콤 → 엔비디아: SKT는 블랙웰 GPU와 베라 루빈 플랫폼을 도입해 AI 팩토리를 짓는다. SKT가 '사는' 쪽이고, 엔비디아가 '파는'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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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핵심 부품(HBM)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자사 GPU의 대형 고객까지 만든, 그야말로 남는 장사다. 영업의 신이라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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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SKT는 호구를 잡힌 걸까? 그렇게 보긴 어렵다. SKT의 계산도 분명하다.

첫째, 물량 확보 자체가 경쟁력인 시대다. 지금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병목은 기술이 아니라 GPU 공급이다. NCP 합류와 그룹 차원의 파트너십은 블랙웰·베라 루빈 같은 최신 칩을 우선순위에 가깝게 받을 수 있는 줄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이 정도 레벨로 엔비디아와 묶인 사업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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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설계도까지 같이 그린다는 점이다. 단순 구매 고객이라면 공동 협의체를 만들고 차세대 AI 팩토리 아키텍처를 공동 연구할 이유가 없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SKT의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 엔비디아의 GPU·소프트웨어를 설계 단계부터 묶는 구조는 '고객'보다는 '공동 사업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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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아시아 거점이라는 포지셔닝이다. 국내 첫 AI 팩토리에서 운영 체계를 검증한 뒤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로드맵이 명시됐다. 한국 내수 통신사가 아니라 아시아 AI 인프라 사업자로 체급을 키울 수 있는 입구가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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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데이터센터 사업, 앞으로의 흐름과 전망

이번 분기 실적과 엔비디아 발표를 겹쳐 보면, SKT의 DC 사업은 대략 다음과 같은 단계를 밟게 된다.

단계

	

시기

	

내용




1단계: 가동률 게임

	

2026년

	

기존 신규 DC 가동률 상승 + GPUaaS 확대. 1Q26 +89% 성장의 연장선. 울산 AI DC 구축, 서울 등 신규 DC 추진




2단계: AI 팩토리 검증

	

2027년

	

엔비디아 DSX 기반 국내 첫 AI 팩토리 가동. AWS와 협력하는 울산 AI DC도 '27년 운영 개시 예정




3단계: 스케일업

	

2027년 이후

	

GW급 인프라로 단계적 확대, 아시아 시장 진출

긍정적 시나리오는 이렇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DC 수요가 한국으로 넘어오는 흐름 속에서, SKT는 부지·전력·운영 노하우에 엔비디아 최신 칩 공급선까지 갖춘 사실상 유일한 국내 통신 사업자가 된다. 회사 스스로 밝혔듯 DC 사업의 수익성은 유무선 통신보다 좋아질 여지가 크다. 통신 본업이 깔아주는 안정적 현금흐름 위에, 마진이 더 좋은 인프라 사업이 얹히는 구조다. 이게 현실화되면 '통신주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인프라 성장주 밸류에이션'을 요구할 근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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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체크포인트도 분명하다. 세 가지는 계속 추적해야 한다.

① 투자비(CAPEX)의 무게: GW급 AI 인프라는 조 단위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다. GPU는 비싸고, 감가상각은 빠르다. 배당을 막 재개한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병행하려면 재무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배당 안정성과 투자 확대가 충돌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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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수익성 지표의 공개 여부: 회사는 아직 AI DC의 이익 지표를 공개하지 않는다. "통신보다 수익성이 좋아질 여지가 크다"는 코멘트가 숫자로 증명되는 시점이 리레이팅의 진짜 트리거다. 거꾸로 말하면, 숫자가 나오기 전까지 기대감은 기대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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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경쟁 구도: 네이버도 엔비디아와 GW급 목표의 AI 인프라 협력을 발표했고, AWS·오픈AI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한국 DC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수요가 커지는 만큼 공급자도 늘어난다. 국내 DC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가는지, 수요 초과가 유지되는지가 중장기 마진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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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좋은 회사, 아직 조금 비싼 주가

이번 분기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본업은 사고 이전으로 돌아왔고, 신사업은 사고 이전에 없던 무기를 들었다."

핸드셋 가입자 20.8만명 순증과 배당 재개(830원)는 회복의 '증거'이고, AI DC +89% 성장과 엔비디아 동맹은 성장의 '약속'이다. 증거와 약속이 동시에 제시된 분기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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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스토리의 상당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지금 들어가는 투자자는 '회복'이 아니라 '약속의 이행'에 베팅하는 것이다. 약속이 숫자로 바뀌는 순간들, 가령 연간 실적의 사고 전 수준 초과 달성, AI DC 수익성 지표 공개, '27년 AI 팩토리 가동 등을 체크하며 동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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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3줄 요약

1. 핸드셋 가입자 +20.8만 순증, 영업이익 사고 전 수준 근접, 분기배당 830원 재개: 통신 본업은 정상화 완료 단계다.

2. AI DC 매출 +89.3%에 더해, 엔비디아와 DSX 기반 AI 팩토리('27년 첫 가동, 장기 GW급) 동맹 체결 : 성장 스토리의 격이 달라졌다.

3. 다만 호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 중: 내용은 훌륭하나 가격은 살짝 부담, CAPEX·수익성 지표·경쟁 구도를 추적하며 접근할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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