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O $638B로 수주 신화 썼지만, 시장은 "숫자는 크고 이익은 작다"며 팔았다
ORCL의 진짜 논쟁 포인트는 RPO $638B이 P&L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되느냐임. 수주 잔고의 12%만 향후 12개월 매출로 전환되는 구조에서, FY27 가이던스를 $90B으로 묶어둔 것은 불 입장에선 "아직 용량 램프 초기"지만 베어 입장에선 "수조 원 계약해놓고 왜 가이던스를 못 올리나"로 읽힘. 동시에 20분기 연속 GM 압축 + FY27 추가 하락 예고는 소프트웨어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의 근거를 계속 갉아먹고 있음.
오라클은 한 분기 만에 AI 인프라 계약 $67B을 추가로 확보하며 RPO를 $638B까지 끌어올렸다. 4개 고객이 각각 $8B+ 딜에 서명했고, $100M~$300M 중소형 딜들도 수두룩해 "OpenAI 편중"이라는 기존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그럼에도 장 전 주가는 -8% 급락했다.
무엇이 시장을 실망시켰나: IaaS $5.787B은 바이사이드 기대치(mid-90s 성장)에 못 미쳤고, FY27 매출 가이던스 $90B은 그대로 동결됐다. RPO가 $85B이나 늘었는데 연간 가이던스를 올리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불만. Apps(SaaS) 성장도 +9% CC로 전분기 +11%에서 둔화, "SaaSpocalypse" 논쟁이 다시 살아남.
그래도 불(Bull)이 버티는 이유: cRPO +68% y/y(전분기 +65%에서 가속), BYOH/선불 구조 $75B(마진 동등 or 이상, 정상 ROIC 20%대 후반), FY27 순현금 캐팩스 ~$70B(보고 수치 $90~95B에서 고객 선불 $20~25B 차감). FY26 전체 1.2GW 전력 공급 완료, F1Q27에만 ~1GW 추가 예정. Abilene 사이트 42% 완공·90일 내 추가 35% 예정.
"RPO의 12%만 향후 12개월 매출로 잡히는 구조 — 수주 사이즈는 역대급인데 FY27 가이던스는 한 발짝도 안 올렸다"
베어(Bear)가 파는 이유: 20분기 연속 GM 압축, FY27 GM 추가 하락 가이던스, AI 인프라 마진 30~40% 상한선, EPS 성장 ~5~6%에 불과. FY27 capex $90~95B(2H26 capex ≈ 순이익), FY28~29까지 FCF 마이너스 전망, $40B 신규 파이낸싱($20B ATM 지분 희석 포함), 레버리지 3.5x. GPU 감가상각 리스크, 하이퍼스케일러·네오클라우드와의 경쟁도 부담.
마진 세부: F4Q Non-GAAP OM 44.8% vs Street 43.3~43.5% 비트(opex 절감 덕), 그러나 GM은 OCI/AI 인프라 믹스 상승으로 압축. 경영진은 FY27 GM이 데이터센터 램프 타이밍·믹스로 추가 하락하나, 사이트가 계약 매출 풀 레벨에 도달하면 인프라 마진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 주장.
자금 조달: FY27 부채·지분 조달 ~$40B 계획($20B ATM 포함), CY26 내 추가 채권 없음. 신용 지표는 q/q 개선(총레버리지 3.5x, 순레버리지 2.7x), 채권 가격은 주가 하락에도 ~10bp 반등.
F1Q27 가이던스: 매출 +27~29% y/y, 클라우드 +58~64% USD, EPS $1.72~$1.76 vs Street ~$1.68~$1.69 — 단기 가이던스는 비트.
쉽게 풀어보기 — ORCL 핵심 용어
- RPO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
- 미래에 인식할 계약 잔고. $638B은 앞으로 받을 돈의 총합이지, 지금 당장 매출이 아님.
- cRPO
- RPO 중 향후 12개월 내 매출 전환 예정분. 현재 RPO의 12% = 약 $76.6B.
- BYOH (Bring Your Own Hardware)
- 고객이 자체 GPU 장비를 가져와 ORCL 데이터센터에 설치하는 방식. ORCL 입장에선 초기 capex 부담 없이 마진 확보 가능.
- ATM (At-The-Market) 증자
- 시장 가격으로 수시 지분 발행. $20B 규모는 주주 희석 우려 요인.
- 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
-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 — 클라우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임대 서비스. GPU 클라우드가 여기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