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권 Apkwon · 인터뷰/리포트MUST ASSET — 유튜브 매거진

765kV 초고압 시대 개막 — 전력기기 AI 사이클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이주호 기자가 직접 취재한 765kV 수주 급증의 실체, 그리고 한국 전력기기 3사가 독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이유

3줄 요약

  1. 765kV 초고압 변압기 수주가 2025년부터 본격 개화 — 효성중공업 1분기 수주잔고 4조 넘게 급증한 원인이 바로 이것.
  2.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으로 장거리 대용량 송전 필요성이 임계점 돌파, 765kV는 비용 문제 때문에 10년 넘게 사장됐다가 지금 부활한 것.
  3. 미국 전력기기 수입의 약 50%를 한국이 공급 — 전통 강자(지멘스·히타치 등)는 생산 캐파 부족, 신규 수요는 한국 3사가 가져간다는 구조.
한눈에 — 다룬 종목·테마
종목/테마발언자핵심 한 줄
$효성중공업이주호Bullish1Q 수주잔고 4조+ 급증, 765kV 단일 수주 7,800억 포함
$현대일렉트릭이주호Bullish수주잔고 11조, 2025년 9월부터 765kV 수주 누적
$LS일렉트릭이주호Bullish수주잔고 5조 6천억, 전력기기 3사 중 하나
765kV 초고압 테마이주호Bullish10년 공백 끝, 2025년부터 ERCOT·MISO·SPP 모두 채택
전력기기 AI 사이클이주호Bullish"인공지능 사이클은 이제 시작" — 업계·증권가 공통 시각
765kV 초고압 변압기Bullish

10년 넘게 안 썼던 765kV, 왜 지금 갑자기 터졌나

이주호 · 현장 취재 + SK증권 자료 인용 · 관련: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ERCOT, MISO, SPP
💡 핵심 통찰

765kV는 기술 부재가 아니라 비용 대비 수요 부족 때문에 사장됐던 기술이다.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임계점을 넘으면서 "345kV 여러 개 까는 것보다 765kV 하나가 총비용 기준으로 더 싸다"는 계산이 처음으로 성립했고, 2024~2025년부터 미국 전력망 운영 업체들이 일제히 채택을 결정했다.

송전 손실 비교 (150마일, 1,000MW 기준)
345kV: 31.4MW → 765kV: 5.5MW 손실 약 1/6로 감소
마일당 건설 비용
345kV: $2,500/마일 vs 765kV: $6,500/마일 (SK증권)
765kV 미채택 시 추가 필요 자원
인프라 최대 6배, 토지 최대 5배 (SPP 추산)

왜 지금까지 안 썼나: 전압이 높을수록 먼 거리에 대용량을 손실 없이 보낼 수 있어 이론적으로는 이상적이다. 그러나 765kV는 절연 처리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져 생산 단가가 345kV 대비 세 배 가까이 비싸다. 변압기 내부 볼트·너트 하나하나까지 셀룰로즈(식물성 소재)로 감아야 하고, 이 작업이 전부 수작업이다. 전력 수요가 정체됐던 2000년대 중반~2020년대 초반에는 이 비용을 정당화할 이유가 없었다.

수요 폭발의 배경: 2020년대 들어 전기차·히트펌프 등 전기화 트렌드에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더해지면서 전력 수요가 재차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텍사스(ERCOT)처럼 신재생·천연가스 발전이 풍부한 지역에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가 집중되면서 주(州) 경계를 넘는 장거리 대용량 송전이 필수가 됐다. 이때 765kV의 총소유비용(TCO) 이점이 처음으로 345kV 다수 설치를 역전한 것이다.

미국 전력망 운영사들의 동시 채택: ERCOT(텍사스), MISO(중부·남부, 2024년 12월 이사회 만장일치로 트렌치 2.1 통과), SPP(중부 평원) 모두 2024~2025년을 기점으로 통합 송전 계획에 765kV 프로젝트를 대거 포함시켰다. 과거에도 기술은 있었지만, 이렇게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채택된 것은 지금이 처음이다.

"765 프로젝트를 활용하지 않으면 최대 여섯 배 더 많은 인프라와 다섯 배 더 많은 토지가 필요할 것" — SPP(남서부 전력 풀)
쉽게 풀어보기 — 765kV가 뭔가요?
765kV (76만 5,000V)
가정용 220V의 약 3,500배. 이 전압으로 전기를 보내면 먼 거리에서도 손실이 극히 적고 한 번에 대용량 송전이 가능. 대신 변압기 내부 모든 부품을 완벽히 절연해야 해서 생산이 매우 까다롭다.
ISO / 독립 계통 운영자
미국 각 지역에서 전력망을 중립적으로 운영하는 기관. ERCOT(텍사스), MISO(중부), SPP(평원 지역) 등이 있으며 이들이 어떤 전압 규격으로 송전망을 깔지 결정한다.
수주잔고 vs 리드타임
수주잔고는 받은 주문 중 아직 납품 안 한 것. 765kV 변압기는 현재 리드타임이 약 3년 — 지금 주문해야 2028~2031년 납품이 가능하다는 뜻.
$효성중공업 / $현대일렉트릭 / $LS일렉트릭Bullish

1분기 수주잔고 4조 폭증의 정체 — 765kV 단일 수주 7,800억

이주호 · 분기별 수주잔고 직접 집계 · 관련: 765kV 테마
💡 핵심 통찰

전력기기 3사는 매 분기 꾸준히 수주잔고가 늘어왔지만, 2025년 1분기에 효성중공업만 이전 분기 대비 4조 넘는 이례적 급증이 나타났다. 취재 결과 기존 수주는 그대로인데 765kV 관련 단일 수주 약 7,800억 원이 추가로 얹어진 것. 765kV 수주는 이전까지 거의 없다가 2025년부터 본격화된 '새 레이어'다.

효성중공업 수주잔고 (중공업 부문)
약 20조 원 (2025년 1Q 기준)
현대일렉트릭 수주잔고
약 11조 원
LS일렉트릭 수주잔고
약 5조 6천억 원
효성중공업 1Q 수주잔고 분기 증가폭
+4조 이상 (직전 분기 평균 1~2조에서 급증)

765kV 수주 타임라인: 현대일렉트릭은 2025년 9월 약 2,770억 원, 2026년 1월 약 900억 원, 2026년 5월 약 1,700억 원 규모 765kV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효성중공업은 2024년 8~9월 2천억 원 이상, 2025년 2월 약 7,8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두 회사 모두 2024년 하반기~2025년이 765kV 수주 원년이다.

왜 수주잔고가 계속 늘어나나: 매출이 발생해 기존 수주를 소화하는 속도보다 새 수주가 들어오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리드타임이 3년에 가깝게 밀려 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앞으로 3년치 매출이 이미 확보된 상태임을 의미한다.

주가는 고점 대비 내려왔지만: 이주호는 "반도체 수급 쏠림으로 자금이 이동했을 뿐, 펀더멘탈 문제가 아니다"라고 봤다. 업계와 증권가의 공통 시각은 "AI 사이클의 전력기기 수요는 이제 막 시작"이라는 것이다.

전력기기 사이클 — AI 3기Bullish

"지금까지 번 건 워밍업" — 진짜 AI 사이클은 2025년부터

이주호 · 업계 및 증권가 취재 · 관련: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 핵심 통찰

전력기기 사이클을 3단계로 보는 시각(1기: 트럼프 리쇼어링·노후 인프라, 2기: 바이든 신재생 에너지, 3기: AI)이든 2단계로 보는 시각(1기: 노후 교체+신재생, 2기: AI)이든, 핵심은 같다 — AI 사이클은 765kV를 통해 지금 처음 개화하고 있으며 아직 시작 초입이다.

변압기 제작 기간
1년 미만 (단순 생산 기준)
현재 실효 리드타임
약 3년 (주문 폭증으로 밀림)
주요 납기 목표 시점
2028~2031년 (현재 수주 기준)

한국이 50% 독식하는 구조: 현재 미국이 수입하는 전력기기의 약 50%가 한국산이다. 지멘스·히타치·지번호바 등 전통 강자들도 765kV 제조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생산 캐파(capacity)가 부족하다. 이주호는 "지금 싸움의 본질은 기술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느냐"라고 정리했다. 전통 강자들이 캐파를 늘리기 전까지 새로 터지는 수요는 사실상 한국 3사로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국 내 전력망 분산 구조가 765kV 수요를 키운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지역별 독립 전력망 체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신재생 발전이 풍부한 지역(예: 텍사스)과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동부 데이터센터 벨트) 사이의 주간(州間) 연계 필요성이 커지면서, 장거리 고효율 송전이 필수 과제가 됐다. 이것이 765kV 인프라 투자의 구조적 배경이다.

"인공지능 사이클의 전력기기는 지금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주가가 내려온 건 반도체 수급 쏠림 때문이지 펀더멘탈 문제가 아니다." — 이주호

중장기 관점: 765kV 변압기가 본격 양산·공급되는 시점은 2030년대 전후로 예상된다. 지금 수주→3년 뒤 납품→수십 년간 운용이라는 긴 사이클을 감안하면, 수주 모멘텀은 2020년대 후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주호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