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 하나 짓는 데 30조 원 — "Rock's Law"가 Moore's Law를 잡아먹고 있다
Moore's Law의 진짜 의미는 "같은 돈으로 더 많은 트랜지스터"라는 경제 명제였다. 그런데 Rock's Law(팹 비용 4년마다 2배)가 Moore's Law(트랜지스터 2년마다 2배)보다 느리게 증가해야 이 공식이 성립한다. 지금은 EUV 장비 가격 급등으로 트랜지스터당 비용이 오히려 상승하기 시작, 수십 년간 유지된 경제적 스케일링 법칙이 흔들리고 있음.
왜 비싼가: EUV 장비 자체만의 문제가 아님. 팹은 나노미터 수준의 진동 차단을 위해 전체 생산 층을 피스톤 위에 부유시키고, Class 1 클린룸용 HVAC 시스템, 대형 전원공급장치를 수용할 서브팹 층까지 갖춰야 한다. 건설 기간도 3~5년이 소요됨.
TSMC의 선택: Vic은 Gavin Baker 인터뷰를 인용하며, TSMC가 EUV 도입에 소극적이고 DUV+멀티패터닝을 최대한 끌고 가려 한다는 점이 "버블이 아닌 이유"와도 연결된다고 지적. TSMC의 CapEx 보수주의가 전체 업계 공급을 제약하는 병목이라는 시각.
Intel의 "Copy Exactly" 전략: 배관, 심지어 페인트 브랜드까지 동일하게 복제해 수율을 지키는 방식. 유연성을 희생하고 안정성을 택한 것인데, 이것이 오히려 속도를 늦추는 부작용도 있었음.
"웨이퍼당 비용은 계속 올라야 한다. 월 수만~10만 장의 웨이퍼 스타트로 20~30억 달러 투자를 상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쉽게 풀어보기 — Rock's Law와 Moore's Law
- Moore's Law
- 집적회로 트랜지스터 수가 2년마다 2배 증가한다는 관찰(경제적 명제: 같은 가격에 2배 성능).
- Rock's Law
- 반도체 팹 건설 비용이 4년마다 2배 증가한다는 관찰. 팹 비용 증가 속도가 트랜지스터 밀도 증가 속도보다 느려야 무어의 법칙이 경제적으로 성립.
- 트랜지스터당 비용 역전
- 최근 팹 비용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져 트랜지스터당 원가가 하락을 멈추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구간에 진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