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의 법칙 대신 "딜레이 전체를 줄여라" — 화웨이의 새 프레임
화웨이는 "트랜지스터를 작게 만드는 이유가 뭐였나?"라는 한 단계 위의 질문을 던졌다. 답은 딜레이(τ) 감소. EUV가 없어도 칩·인터커넥트·소프트웨어·데이터센터 전 계층에서 τ를 줄일 수 있다는 논리로, Moore's Law의 프레임 자체를 바꾼 것이다.
무슨 얘기였나: ISCAS 2026(상하이) 컨퍼런스에서 하이실리콘 수장이 발표한 "타우(τ) 스케일링 법칙"은 딜레이를 τ_system = τ_transistor + τ_circuit + τ_chip + τ_system 으로 분해하고, 매 세대마다 이를 α로 나눠 줄이겠다는 구조다. EUV 없이 2031년까지 1.4nm 등가 성능을 달성하겠다는 주장이다.
법칙인가, 마케팅인가: 두 진행자 모두 기술적으로는 타당한 방향이라고 인정했다. 시스템 전체를 co-optimize하는 STCO(System Technology Co-Optimization)는 업계가 이미 가고 있는 방향이다. Jensen Huang이 말하는 "extreme code design"도 같은 말이다.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브랜딩에 가깝다는 평가.
"타우 스케일링은 EUV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다. EUV가 있는 쪽이 같은 방법을 쓰면 격차는 좁혀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벌어진다." — Vic Shaker
쉽게 풀어보기 — τ(타우)란?
- τ (타우, Time delay)
- 신호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 트랜지스터 내부, 칩 내 배선, 메모리 인터페이스, 서버 간 네트워크 등 모든 곳에 존재.
- STCO
- System Technology Co-Optimization. 트랜지스터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 계층을 동시에 최적화하는 설계 방법론.
- DTCO
- Design Technology Co-Optimization. STCO의 칩 설계 레벨 버전.